"요즘들어 열심인거같지 않아? 유카리?"
"후후 그러게?"
다음날 니아브의 모습을 보며 에이린이 신기하다는 듯이 말했다.
"도대체 무슨 수로 그렇게까지 풀이 죽은 아이에게 기를 불어넣어준거야?"
"비밀..."
에이린은 못마땅하다는듯 유카리를 쳐다보았지만 유카리는 그저 니아브를 보면서 생글생글 웃고만 있을뿐었다.
니아브는 평소보다 더욱 열심히 사람들을 치유했다.
분명 힘들법도 하건만 사람들을 치유해주던 하얀 빛이 멎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힘이 들때마다 점점 지쳐갈때마다 빛은 더욱 하얗게 빛났다.
가끔씩 니아브의 주의에 흰 오라가 퍼져나가는것같기도 했다.
"수고했어. 분명 다들 완치되긴 했을거야"
"유카리님. 이렇게만 한다면 모두를 구할수 있을까요?"
"물론이지. 먼저 떠나가버린 이들도 모두 너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피안을 건너고 있을거야"
"이제는...단 한사람도 억울하게 죽는 일이 없게 하겠어요."
"..."
마음을 다잡으며 굳게 다짐하는 니아브를 보며 유카리는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단지 말없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많이 지친 니아브를 욕실로 바래다 주는 일 외에는 하지 않았다.
"음...니아브?"
"네?"
"케이네까지는 아니지만 나도 같이 씻어도 되려나?"
"음...네...좋아요"
니아브와 유카리는 욕실에 들어가기전 옷을 천천히 벗어 개어놓았다.
그러던중 니아브의 몸을 문득 바라보았다.
"이건..."
유카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입을 손으로 가리고 말았다.
그래. 경악했다고 하는 편이 옳으려나.
니아브의 몸에는 마치 문신처럼 보기에도 흉한 흉터들이 온 몸을 뒤덮고 있었다.
칼에 베인 흔적이라던가 살이 찢겨나간 흔적이라던가.
인간이었다면 죽었을지도 모를정도의 상처가 온몸을 뒤덮고 있었다.
"...유카리님? 안들어오세요?"
"아...응..."
니아브가 자신을 부르는 말에 퍼뜩 정신이 들은 유카리는 니아브와 함께 욕조 안으로 들어갔다.
"...? 왜그러세요 유카리님?"
유카리가 말없이 니아브의 머리를 쓰다듬자 니아브가 물었다.
"아니야...그냥. 네가 너무 기특해서"
"헤헤. 고맙습니다"
니아브가 미소를 지었다.
이런 티없이 순수하고 밝은 아이에게 그런 트라우마를 안겨주었단 말인가.
바깥의 사람들은.
역겨워서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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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자야겠지?"
"네. 편히 주무세요"
"그래. 너도 피곤했을텐데 푹 쉬렴"
니아브가 유카리가 있는쪽의 반대 방향으로 꾸벅 인사했다.
"니아브. 반대란다"
"아...헤헤..."
니아브가 멋쩍게 웃으며 빙글 돌아 유카리에게 다시 인사했다.
그리고 뚜벅뚜벅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음...?"
유카리가 니아브를 바라보고 있을때 등 뒤에 검은색 무언가 일렁이다 사라졌다.
날개...같은 거였는데...불확실 했다.
"음...피곤해서 잘못 본걸수도 있지 뭐..."
유카리는 단지 자신의 피로함에서 비롯된 환각이라 생각하였다.
그리고 틈새를 열어. 마요히가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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