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으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시간. 늑대귀와 꼬리를 가진 두 소녀가 어딘가의 툇마루에 앉아 노을을 감상하고있다.
해가 완전히 산으로 넘어가고 노을이 짙은 남색으로 물들자 하얀늑대가 얕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저기... 무슨일이죠? 카게로우씨? 갑자기 찾아오고선...]
하얀 늑대는 백랑천구라 불리는 모미지. 그리고 그런 모미지의 질문에 카게로우라는 갈색의 늑대가 묘한 눈빛으로 모미지를 바라보며 밀했다.
[그냥 좋은술을 좀 같이 마실겸 해서 말이죠.]
카게로우는 모미지에게 말하고 품에서 좀 작아보이는 술병을 꺼내 찰랑거리는 소리가 들리도록 흔들며 빙긋 웃었다. 그리고 모미지는 묘한 눈빛의 카게로우를 경계하듯 뒤로 조금 물러서며 입을열었다.
[그런것 치고는 아까부터 조금 위험한 냄새를 풍기고 계시는데요? 무슨 꿍꿍이같은건...]
[저얼대로 그런거 아닙니다. 전 그냥 순수하게 친목도모를 위한 술자리를 가지기 위해서 온 것이니까요.]
모미지는 자신의 말을 끊고 이야기하는 카게로우가 조금은 미심적었지만, 모미지 본인도 술을 마셔본지 꽤 오래됐고 거기다가 좋은 술 이라는 말에 조금은 혹했던지라 못이기는척 고개를 끄덕이고 방으로 들어가 작은 술잔 두개를 가지고 나왔다.
그렇게 밝은 달빛 아래에서 작은 술판이 벌어졌다. 술을 거져온 카게로우가 먼저 모미지의 술잔에 술을 따라주었고 주거니 받거니 모미지도 카게로우의 술잔에 술을 가득 채워주었다.
[아, 정말 좋은 술이군요. 은은한 단맛에 벗꽃향이 코끝에 퍼지는게 너무 좋아요.]
[그쵸? 저도 나름 여러모로 고민하고 기져온건데 맛있다고하니 뿌듯하네요]
먼저 술을 한모금 마신 모미지가 감탄하며 말했고 카게로우는 모미지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술을 천천히 음미하며 마시기 시작했다.
그렇게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술자리는 병에있는 술이 더 떨어지고나서야 끝이났다.
[저어기 모미지씨이? 저 오늘은 좀 자고가도 될까요?]
비틀거리며 말하는 카게로우가 조금은 불안해보였는지 모미지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으음... 제 방이라도 괜찮다면...]
[아앗! 그럼 신세좀 지겠습니다!]
그렇게 카게로우는 비틀거리며 모미지의 부축을받아 툇마루를 밟고 올라가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들어가는 그 둘의 등 뒤에는 커다란 보름달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
[저, 저기요 카게로우씨? 이럴거라는건 듣지 못했는데요?]
어딘가 옷을 벗겨진 모미지가 자신의 옷을 벗어놓고 정리하는 카게로우를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카게로우는 그런 모미지에게 말없이 묘한 미소만을 지어보였다.
[저기, 카게로우씨? 뭐라고 말좀... 읏?!]
애타게 카게로우를 부르던 모미지는 더 이상 말을 잇지못했다. 이유인 즉슨, 잔뜩 흥분해 반쯤 이성을 잃은 카게로우가 천천히 모미지의 밑으로 내려가 부드럽게 발가락을 깨물었고, 그 감각이 취한 모미지에게 강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모미지를 보던 카게로우는 반응이 만족스러웠는지 혀를 살짝 내밀고 천천히 위로 핥아 올라가기 시작했다.
[읏, 앗! 카, 카게로... 흐앙?!]
발가락부터 천천히 올라가 발바닥. 그리고 주변을 돌아 발등과 발목, 조금 더 올라가 정강이를 지나 허벅지... 그리고 조금 더 돌아서 하얗고 풍성한 꼬리끝을 깨물었을때 내었던 짧고 격한 모미지의 신음성이 카게로우를 점점 더 달아오르게 하였다.
[그럼... 계속 해볼까요? 모미지씨.]
[무, 무슨! 그만 하세요! 쫒아... 꺄아앗?!]
모미지는 나름 반항해보았지만 오히려 불에 기름을 끼얹는격이었다.
더욱 더 흥분한 카게로우가 꼬리끝에서부터 꼬리뼈까지 핥아내려갔고, 그 덕에 모미지도 조금은 반응이 왔는지 뜨겁고 끈적한 땀을 조금씩 흘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땀에 취한 카게로우는 또 다시 꼬리뼈 부근부터 배로 배에서 배꼽 근처를 핥아 올라가며 쇄골 그리고 팔까지 연결되는 탄탄하고 매끄러운 근육을지나 목과 턱을 마지막으로 빨갛고 도톰한 모미지의 입술을 빨아내며 탐하기 시작했다.
[이제 슬슬 인가요? 모미지씨?]
카게로우의 말에 모미지는 그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그렇게 본격적으로 돌입하려고 하는 순간.
[네! 수고하십니다! 두 늑대의 뜨거운 사랑의 현장! 자 브이하세요! 브이!]
라고 말하며 아야가 현장을 덮쳐버렸다.
[엣? 이게무슨... 꺄아아악!]
모미지는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황급히 가렸지만 이미 아야는 전부 찍어내고 있었다. 과연 환상향 최속이라고 할 법한 셔터찬스를 자랑하는 천구 아야였다.
[무, 무얼 찍는거에요! 그리고 포즈 취하지 마세요 카게로우씨?!]
순식간에 이런저런 사진을 담은 아야는 만족한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둘에게 이번 붕붕마루 신문을 기대해달라는 말을 남기며 바람처럼 사라졌고 모미지는 분노와 부끄러움이 섞인 맑은 눈물을 쏟아내었다. 그리고 그것을 본 카게로우는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모미지의 눈물을 핥고난 뒤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아직 안끝났다구요? 하던건 계속 해야지요?]
[잠깐, 카게로우씨?!]
그렇게 모미지의 신음섞인 비명은 달빛을 타고 어둔 밤하늘에 흩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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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끝났습니다. 폰으로 쓰려니 힘드네요
나름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나름 순화시킨 팬아트픽이고
뭔가 잘릴것 같은 불안감이 있지만... 나름 재밌게 썼....
[곱등당한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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