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사와 함께 린노스케를 만난지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다.
그 후로 간간히 린노스케가 니아브를 보면 인사를 건네거나 말을 걸거나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마리사는 그런 차별에 니아브를 질투하는것처럼 보였지만 머지않아 니아브에게 호의를 베풀수밖에 없는걸 인정하고 말았다.
"그래. 그 아이는 늘 친절하니까. 나도 니아브만 보면 마음이 편해지는걸?"
마리사는 이렇게 말하며 자신과 니아브에 대한 차별을 가볍게 넘겼다.
니아브는 그 날 이후 케이네에게 혼자서도 마을을 다녀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고, 간간히 마을로 나와 마을사람들과 대화를 하거나 아큐의 집으로 놀러가는등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실례합니다만... 혹시 케이네씨의 집이 어디인지 알고계신가요?"
어느날과 같이 마을 벤치에 앉아 쉬고 있을 무렵 한 여인이 말을 걸었다.
목소리가...마치 자신을 환상향으로 인도했던 사람의 목소리와 비슷했다.
기분 탓 이려나?
"케이네 선생님의 집이요? 잠시만요. 제가 안내해드릴게요"
니아브는 자리에서 일어나 여인의 소매자락을 더듬어 잡고 케이네의 집을 향해 갔다.
"눈이 보이지 않는데도 길을 잘 찾는군요."
"길을 외우지 않으면 마을에서 길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후후. 그렇군요. 영특한 아이네요"
머지않아 케이네의 집에 도착한 니아브와 한 여인.
니아브는 케이네의 방문앞에서 케이네를 불렀다.
"선생님? 손님이 오셨는데요"
머지않아 방문에서 케이네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니? 금방 나갈거라고 전해주렴"
잠시후 케이네가 밖으로 나왔다.
니아브 옆에 서있는 한 성숙한 여인은 가볍게 목례를 했다.
"아니...너는..."
어찌 이 얼굴을 잊겠는가.
너무나도 강력했던 그녀.
영야 이변때 하쿠레이의 무녀와 한 팀을 이루어 이변을 해결했던 대요괴. 야쿠모 유카리가 지금 케이네의 앞에 서있다.
"...니아브?"
"네 선생님"
니아브는 가늘게 떨리는 케이네의 목소리에 좋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선생님이 이렇게 동요하는걸 니아브는 자주 본적이 없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것이 케이네와 밥을 먹다가 케이네의 밥에서 반쪽짜리 푹푹 쪄진 바퀴벌레가 나왔을때.
어쨋거나 그 이후로 케이네가 동요하는것을 본적은 없었기에 니아브는 찾아온 여인이 사실은 바퀴벌레의 요괴가 아닐까 생각했다.
"잠시만...자리를 비워줄수 있겠니? 이 분과 함께 할 이야기가 있단다"
"...네. 선생님. 힘내세요!"
바퀴벌레 요괴(어디까지나 나이브의 착각이지만)와의 싸움에서 이기기를 바라는 니아브의 응원의 의도를 케이네는 알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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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대로 틈새를 열고 등장하지 않다니 무슨 속셈이지?"
"어머. 가끔은 나도 산책을 즐기고 싶다고? 매일같이 틈새만 돌아다니다보면 비타민이 부족해져서 안된다고."
또 알수없는 말을 하면서 화제를 돌리고 있다.
정말이지 이 요괴는 속을 알수 없는 녀석이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 요괴에게 모든 속을 읽히고 있다는 기분이 영 꺼림직 했다.
솔직히 말해서 더럽고 역겨운 기분이었다.
지저의 사토리라는 요괴를 만난다면 이런 느낌일까. 아니면 더한 느낌일까?
케이네는 생각했다.
"선생도 알고 있지? 곧 그날이 올거야"
"그날이라면...!"
유카리가 빙긋 웃었다.
역시나 케이네는 이 날을 알고있었다.
"그래. 그 날. 머지않아 레이무나 마리사도 어쩔수 없는 강력한 이변이 다가올거야."
"막을수 있는 방법은 없는건가?"
"완전히 막을수 있는 방법은 없어. 하지만 피해를 최소화 시킬수는 있지"
유카리가 틈새를 열어 란을 불렀다.
"란. 차를 내올수 있겠니? 홍차로 부탁해?"
란은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다시 틈새로 사라졌다.
다시 틈새를 닫은 유카리는 화제를 이었다.
"네가 데리고 있는 저 아이. 니아브를 잠시동안만 나에게 맞겼으면 좋겠어"
"무슨 속셈이지? 저 아이는 아무런 능력도..."
"아무런 능력도 없다고 나를 속일 생각은 하지마. 저 아이또한 바깥 세계에서는 무녀였어. 단지 모시는 신이 우리쪽 세계와는 전혀 다른 신이지만..."
"아스클레피오스..."
케이네가 중얼거렸다.
"응? 그런 이름이었던가? 하여튼...서양신 이름은 외우기 힘들어"
"그 신이 니아브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거냐"
"언제까지 모른척 하고 있을래? 저 아이가 모시던 신은 의술의 신이라고. 저쪽 세계에서 살때 그 신의 신전이 사람들에 의해 무너지면서 니아브는 그 신전의 자그마한 파편을 가져온 모양이야. 그 파편은 니아브에게 힘을 주고 있고. 여기까지 말했는데도 아직까지 발뺌할 셈이야?"
케이네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저 유카리를 노려보고만 있을뿐.
"정말이지...너는 역겨운 요괴다"
"고마워. 칭찬으로 받아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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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이번에는 오래쓸지도 모르겠다. 헤헿
글쩡도 써보고싶은데. 마땅한 아이디어가 안떠오르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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