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날개가 펄럭였다.
날개짓이 한번 일어날때마다 검은 깃털이 흩날렸다.
케이네는 멍하니 그 광경을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다.
정말로 아름다웠다. 그리고 정말로 슬퍼보이는 광경이었다.
검은 날개를 천천히 펼친 그것은 서서히 감은 눈을 뜨기 시작했다.
세상의 빛을 한껏 바라보기라도 하길 원하는듯이. 천천히 그 느낌을 음미하려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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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린 눈을 천천히 떴다.
아직은 무거운 눈꺼풀을 천천히 들어올려 주변을 바라본다. 자신의 방이었다.
"꿈인가...정말이지 이상한 꿈이야"
케이네는 기지개를 쭉 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선생님. 안녕히 주무셨나요?"
니아브. 언젠가 환상들이하여 길을 잃고 헤메던 그녀를 케이네는 자신의 집으로 거두어들였다.
"아. 니아브인가. 너도 잘 잤니?"
"네. 간만에 잘 잔거같아요"
케이네는 아직은 찌뿌둥한 몸을 풀려는듯 늘어지게 기지개를 폈다.
뼈마디에서 오독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하아암...그런가. 잘 잤다니 다행이구나. 이젠 슬슬 이곳에 익숙해진 모양이구나?"
"아직은 낮선것 투성이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있어요."
"그래...다행이구나"
케이네는 천천히 니아브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니아브는 미소를 지으며 케이네의 옷자락을 살짝 쥐었다.
케이네는 환상들이 하기전 마을 사람들에게 심한 폭행을 당한뒤 두 눈을 잃었다고 니아브에게 들었다.
자신의 마을은 자신이 모시는 신을 불길함의 상징으로 여겼다고 했었다.
그리고 살 거처도 잃고 하염없이 이곳저곳을 떠돌다 생명이 다 해갈 무렵 유카리에 의해 이 곳 환상향으로 넘어왔다.
"그럼. 일단 밥부터 먹자꾸나. 내가 할테니 조금만 기다리렴"
"아...선생님! 저도 도울게요"
"너는 눈이 안보이잖니. 그냥 근처에 앉아서 쉬고 있으렴"
"하지만...저도 잘 할수 있는데요..."
자신의 소매를 꼭 잡은 두 손을 케이네는 차마 뿌리칠수 없었다.
'하아...어째서 나는 이렇게 마음이 약한건지...'
"알겠다. 하지만 그냥 식재료만 가져다주면 된단다. 알겠지?"
니아브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
"하아아...네! 선생님!!"
니아브는 주방으로 도도도 달려가기 시작했다.
"아. 니아브 거긴..."
니아브는 보이지 않는 눈으로 주방을 향해 달려가다가 벽에 엄청난 소리를 내며 부딫히고 말았다.
"아야야..."
"괜찮니 니아브?"
"네...그냥 살짝 부딪쳤을 뿐이예요"
살짝이라고? 우당탕 하는 엄청난 소리가 난거같은데...자신이 괜찮다고 한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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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해피엔딩을 지향하는 사토리의 신작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신작을 낸거같아도 완결낸건 달랑 2편밖에 안되겠지만 뭐 어때!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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