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자캐들이 판치는 소설입니다.
간간히 동프캐도 나오지만 딱히 큰 비중은 없습니다.
한동안 하쿠레이 신사는 조용했다.
그야 별 다를 이변도 없고 신사에 참배객도 오지않았기 때문에 늘 신사는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경내로 나와 한 소녀가 조용히 기도를 올렸다.
이성아.
현실에서 환상으로 떨어져버린 소녀는 오늘도 자신의 가족이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를 올렸다.
"그렇게 기도해도 정작 신들은 들어주지 않을걸?"
마당을 청소하던 레이무가 성아에게 말을 걸었다.
"무녀면서 심한 말을 하네 레이무"
"그...그런가..."
레이무가 멋쩍은듯 얼굴을 긁적였다.
"아...아무튼...!"
어색학 분위기를 모면하려고 레이무가 허둥댔다.
"아니야...괜찮아 레이무."
성아가 조용히 말했다.
사실 기도가 닿건 안닿았건 별로 상관하지 않던 터였다.
자신이 믿는것이 허구라도 아직 자신이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았다는 사실만 알면 됬다.
"나 잠깐 마을좀 다녀올게"
"마을? 왜?"
"군것질"
성아는 이말을 끝으로 천천히 계단을 내려갔다.
"세이코..."
레이무는 성아를 걱정스러운듯이 쳐다보았다.
하지만 뭐,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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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마을은 요란했다.
힘겨루기를 하는 동네 꼬마들, 모여서 수다를 떠는 아낙네들, 물건 흥정을 하며 목청을 높히는 상인들.
정말로 늘 보는 풍경이지만 그만큼 새로운 느낌이었다.
성아는 근처 의자에 앉아 지저 특산물 불도마뱀 꼬리를 뜯고있었다.
그러던중 문득 행인들 사이에서 다급해보이는 여자아이를 보았다.
허둥지둥 거리며 두리번 거리다 인파에 치어 넘어지고말았다.
"이런...!"
성아는 먹던 불도마뱀 꼬리를 던져버리고 여자아이를 향해 다가갔다.
"서...선생님...어디...어디 계세요...?"
여자아이는 겁에 질려 울먹이며 땅바닥을 더듬거렸다.
아무래도 눈이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성아는 그런 여자아이의 어깨를 잡고 부축하여 일으켜세웠다.
"괜찮아? 다치지는 않았고?"
"누...누구세요! 이거 놔...!"
여자아이는 거세게 저항하다 다시 넘어지고 말았다.
성아는 다시 어깨를 부여잡고 억지로 일으켜세웠다.
"진정해! 널 다치게 하거나 하려는게 아니야. 도와주려는거라고!"
"도와...주신다고요...?"
성아는 우선 가까운 자리에 여자아이를 앉혔다.
"후우...오늘따라 시장에 사람이 복작거리네...그건 그렇고 아까 넘어지고 그랬는데 괜찮아?"
"...네..."
성아는 여자아이의 옷에 묻은 흙먼지를 톡톡 털어주었다.
-마을 사람은 아닌거같은데...-
"일단 네가 말한 선생님...케이네 선생님 맞지?"
"네...선생님과 함께 밖으로 나왔는데...인파에 휩쓸려서..."
케이네 선생이 이런 아이를...?
부모는 없는건가...
"부모님은?"
"안계셔요. 저는 여기의 인물이 아닌걸요..."
-아아...그렇구나...이 아이도 나처럼...-
성아는 불안해하는 여자아이의 어깨를 감쌌다.
"괜찮아. 내가 찾아줄게! 어딜 가셨을지는 대충 짐작이 가는걸!"
"정말인가요? 고...고맙습니다!"
"근데 아직 나 네 이름을 모르는데"
"아...저는 니아브라고 해요. 당신은..."
"성아. 이 성아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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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아는 니아브를 데리고 아큐의 집으로 향했다.
케이네는 이때쯤이면 아큐의 집으로 자주 향하곤 했다.
이유는 모르겠다만 아마도 이번에는 이 아이를 소개시켜주기 위해서겠지...
그렇다면 분명 케이네도 이 근처를 헤메고 있을것이다.
"아. 저기있다"
아니나 다를까 걱정스러운 얼굴로 여기저기 바쁜듯 돌아다니는듯한 모습의 케이네 선생이 눈에 들어왔다.
"케이네 선생님!"
성아가 목청껏 케이네를 불렀다.
케이네는 성아를 바라보고는 그 옆의 니아브를 바라보았다.
눈이 휘둥그레진체 재빨리 달려오고는 니아브를 끌어안았다.
"아아...니아브...다행이다...미안해...미안해..."
안도감에 젖은 케이네의 목소리는 약간이나마 울먹이는듯한 소리를 냈다.
"성아, 네가 찾아준건가! 고맙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아뇨..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을뿐인데..."
"저...혹시 지금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집에서 사례를 하고싶다만..."
"아...네?"
성아는 자신의 손을 꼭 부여잡은 케이네를 바라보았다.
"부탁이네! 사례를 하게 해주게!"
"아...그...네..."
그렇게 성아는 케이네를 따라 서당으로 향했다.
"집이 누추하다만..."
"아뇨...괜찮습니다."
이 어색한 분위기를 타파할 방법이 없었다.
그도그럴게 자신도 현대에 있었을 당시에는 선생이라는 족속과는 그닥 친하지 않았었으니 케이네를 볼때마다 한없는 어색함을 느끼지 않을수 없었다.
"아까는 정말로 고마웠네...이 아이를 못찾았었더라면 어떻게됬을지..."
"니아브는...환상들이 한 아이인가요?"
"그렇다네. 성아 너와 마찬가지로 현실에서 환상으로 흘러들어온 아이일세."
케이네는 술을 한모금 마시고는 이야기를 이어나아갔다.
"그쪽에 있었을 당시는 무녀 비슷한거같더군. 하지만 마을사람을이 그녀를 쫒아내면서 그녀의 마음은 불신으로 가득차게 되었네. 한계에 몰려 죽음을 기다리고있을때 유카리가 환상들이 시킨모양이야"
"...그런가요..."
"그 아이는 마을에서 쫒겨나면서 이루 말할수 없는 폭행을 당했다네...지금도 믿고 따르는 사람은 나밖에는..."
케이네는 성아의 빈 술잔을 채워주며 다시 말했다.
"성아. 폐가 되지 않는다면 부탁 하나만 하지"
"무슨...?"
"니아브와 친구가 되어줄수 있겠나?"
"네?"
"무리인것은 안다네! 눈이 보이지 않는 아이를 친구로 삼는다는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닐테니..."
케이네가 허둥대며 이야기했다.
"아뇨. 친구, 할게요"
"...정말인가!"
케이네가 성아의 손을 맞잡아주었다.
눈에는 눈물까지 글썽였다.
"고맙네! 정말 고마워!"
"아뇨...그도 그럴게..."
성아는 니아브를 바라보며 웃음지었다.
니아브도 성아의 시선을 느낀건지는 몰라도 살며시 웃음을 지었다.
"아까 케이네 선생님을 찾으러 다니면서 상당히 친해졌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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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해피엔드
그 누구도 죽이지 아니하였다.
뿌듯하다 뿌듯해.
그나저나 케이네 말투는 그대로 할걸 왜 괜히 바꿔가지곸ㅋㅋㅋ
어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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