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또 내 버섯이 막 털리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책을 빌리러 갈 양으로 나올 때이었다. 빗자루에 올라타려니까 등뒤에서 슈우욱 슈우욱 하고 탄막 날아오는 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서 고개를 돌려보니 아니나다르랴 인형 놈들이 또 날아들었다.
앨리스네 인형(몸뚱이가 작고 똑 제 주인같이 실팍하게 생긴 놈)이 소중히 모은 내 버섯을 함부로 해내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해내는 것이 아니라 푸드득하고 버섯 갓을 쪼고 물러섰다가 좀 사이를 두고 푸드득하고 대를 쪼았다. 이렇게 멋을 부려 가며 여지없이 닦아 놓는다. 그러면 이 불쌍한 것은 쪼일 적마다 통에서 굴러떨어지며 그 소리가 툭, 툭, 할 뿐이다. 물론 미처 아물지도 않은 갓을 또 쪼이며 버섯 냄새가 슬슬 퍼진다. 이걸 가만히 내려다보자니 내 대강이가 터져서 피가 흐르는 것같이 두 눈에서 불이 번쩍 난다. 대뜸 팔괘로를 대고 달려들어 앨리스네 인형을 격추시킬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빗자루질로 떼어만 놓았다.
이번에도 앨리스가 명령을 해 놨을 것이다. 바짝바짝 내 기를 올리느라고 그랬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고놈의 계집애가 요새로 들어서 왜 나를 못 먹겠다고 고렇게 아르릉거리는지 모른다.
나흘 전 봉제인형 건만 하더라도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은 없다. 계집애가 책을 돌려주러 가면 갔지 남 버섯 따는 데 쌩이질을 하는 것은 다 뭐냐. 그것도 발소리를 죽여 가지고 등뒤로 살며시 와서,
"얘! 너 혼자만 연구하니?"
하고 긴치 않는 수작을 하는 것이다.
어제까지도 저와 나는 이야기도 잘 않고 서로 만나도 본체 만 척하고 이렇게 점잖게 지내던 터이련만 오늘로 갑작스레 대견해졌음은 웬일인가. 항차 망아지만 한 계집애가 남 일하는 놈 보구…….
"그럼 혼자 하지 떼루 하듸?"
내가 이렇게 내배앝는 소리를 하니까,
"너 일하기 좋니?"
또는,
"한여름이나 되거든 하지 벌써 버섯을 찾니?"
잔소리를 두루 늘어놓다가 남이 들을까 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그 속에서 깔깔댄다. 별로 우스울 것도 없는데 날씨가 풀리더니 이 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하고 의심하였다. 게다가 조금 뒤에는 제 집께를 할금 할금 돌아보더니 행주치마의 속으로 꼈던 바른손을 뽑아서 나의 턱밑으로 불쑥 내미는 것이다. 언제 만들었는 지 제봉선이 훤히 보이는 작은 인형 하나가 손에 뿌듯이 쥐였다.
"느 집엔 이거 없지?"
하고 생색 있는 큰소리를 하고는 제가 준 것을 남이 알면은 큰일날 테니 모자에 얼른 넣어 버리란다. 그리고 또 하는 소리가,
"너 솜 인형이 예쁘단다."
"난 인형 안 모은다. 너나 가져라."
나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일하던 손으로 그 인형을 도로 어깨 너머로 쑥 밀어 버렸다. 그랬더니 그래도 가는 기색이 없고, 뿐만 아니라 쌔근쌔근하고 심상치 않게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이건 또 뭐야 싶어서 그때에야 비로소 돌아다보니 나는 참으로 놀랐다. 우리가 이 숲에 들어온 것은 근 삼 년째 되어 오지만 여태껏 새허연 앨리스의 얼굴이 이렇게까지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법이 없었다. 게다가 눈에 독을 올리고 한참 나를 요렇게 쏘아보더니 나중에는 눈물까지 어리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마도서를 다시 집어들더니 이를 꼭 악물고는 엎어질 듯 자빠질 듯 산길 쪽으로 횡하게 달아나는 것이다.
어쩌다 하쿠레이의 무녀가,
"너 얼른 친구를 만들어야지?"
하고 웃으면,
"염려 마서유. 생길 때 되면 어련히 생길라구!"
이렇게 천연덕스럽게 받는 앨리스였다. 본시 부끄럼을 타는 계집애도 아니거니와 또한 분하다고 눈에 눈물을 보일 얼병이도 아니다. 분하면 차라리 나의 등어리를 마도서로 한번 모질게 후려쌔리고 달아날지언정.그런데 고약한 그 꼴을 하고 가더니 그 뒤로는 나를 보면 잡아먹으려 기를 복복 쓰는 것이다.
설혹 주는 인형을 안 받는 것이 실례라 하면, 주면 그냥 주었지 '느 집엔 이거 없지.'는 다 뭐냐. 그렇잖아도 저희는 마족이고 나는 숲 속에서 재료를 얻어 연구를 하므로 일상 낄낄댄다. 내가 이 숲에 처음 들어와 집이 없어서 곤란으로 지낼 제 집터를 빌리고 그 근처에 집을 또 짓도록 마련해 준 것도 앨리스의 호의였다. 그리고 비가 안 오거나 해서 양식이 딸리면 앨리스한테 가서 부지런히 꾸어다 먹으면서 인품 그런 집은 다시 없으리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열 일곱씩이나 된 것들이 수군수군하고 붙어 다니면 동네의 소문이 사납다고 주의를 시켜 준 것도 레이무였다. 왜냐하면 내가 앨리스하고 일을 저질렀다가는 마계가 노할 것이고, 그러면 나는 목도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고 하지 않으면 안되는 까닭이었다.
그런데 이놈의 계집애가 까닭없이 기를 복복 쓰며 나를 말려 죽이려고 드는 것이다.
눈물을 흘리고 간 담날 저녁나절이었다. 책를 한 짐 잔뜩 지고 호수를 벗어나려니까 어디서 버섯이 타는 냄새가 난다. 이거 뉘집에서 버섯을 굽나, 하고 앨리스네 지붕 위로 돌아오다가 나는 고만 두 눈이 똥그랬다. 앨리스가 저희 집 마당에 홀로 걸터앉았는데 이게 치마 앞에다 내 버섯을 꼭 붙들어 놓고는,
"이놈의 버섯! 불타라 불타라."
요렇게 암팡스레 불 속에 던져넣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통째로 던지면 모른다마는 아주 형체도 못 찾으라고 그 갓을 손가락으로 좍좍 쥐어뜯는 것이다.
나는 눈에 쌍심지가 오르고 사지가 부르르 떨렸으나 사방을 한번 휘둘러보고야 그제서야 앨리스 집 근처에 아무도 없음을 알았다. 잡은 참 소형 팔괘로를 들어 집의 창문을 노리며,
"이놈의 계집애! 남의 버섯 연구 못 하라구 그러니?"
하고 소리를 빽 질렀다.
그러나 앨리스는 조금도 놀라는 기색이 없고 그대로 의젓이 앉아서 제 버섯 가지고 하듯이 또 불타라,불타라, 하고 던지는 것이다. 이걸 보면 내가 호수에서 돌아올 때를 겨냥해 가지고 미리부터 버섯을 가져다 놓고 있다가 네 보라는 듯이 내 앞에서 줴지르고 있음이 확실하다.
그러나 나는 그렇다고 남의 집에 뛰어들어가 계집애하고 싸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형편이 썩 불리함을 알았다. 그래 버섯이 불탈 적마다 팔괘로로 협박할 수밖에 별 도리가 없다. 왜냐하면 집을 노리면 노릴수록 팔괘로가 빛나며 탄막을 쏘려 하기 때문이다. 허나 아무리 생각하여도 나만 밑지는 노릇이다.
"아, 이년아! 남의 버섯 아주 없앨 터이야?"
내가 도끼눈을 뜨고 다시 꽥 호령을 하니까 그제서야 내 쪽으로 쪼르르 오더니 밖에 섰는 나의 머리를 겨누고 버섯을 내팽개친다.
"에이 더럽다! 더럽다!"
"더러운 걸 널더러 입때 끼고 있으랬니? 망할 계집애년 같으니"
하고 나도 더럽단 듯이 집 터를 횡허케 돌아내리며 약이 오를 대로 다 올랐다, 라고 하는 것은 버섯에 생긴 상처가 나의 이마빼기에다 버섯즙을 찍 갈겼는데 그걸 본다면 갓만 터졌을 뿐 아니라 재배도 단단히 망한 듯싶다. 그리고 나의 등 뒤를 향하여 나에게만 들릴 듯 말 듯한 음성으로,
"이 바보 녀석아!"
"애! 너 배냇빙신이지?"
그만도 좋으련만,
"얘! 너 향림당 주인이 고자라지?"
"뭐 린노스케가 그래 고자야?"
할 양으로 열벙거지가 나서 고개를 홱 돌리어 바라봤더니 그때까지 창문 근처로 나와 있어야 할 앨리스의 대가리가 어디 갔는지 보이지를 않는다. 그러다 돌아서서 오자면 아까에 한 욕을 창 밖으로 또 퍼붓는 것이다. 욕을 이토록 먹어 가면서도 대거리 한 마디 못하는 걸 생각하니 돌부리에 채이어 발톱 밑이 터지는 것도 모를 만큼 분하고 급기야는 두 눈에 눈물까지 불끈 내솟는다.
그러나 앨리스의 침해는 이것뿐이 아니다.
사람들이 없으면 틈틈이 제 집 인형을 몰고 와서 내 버섯에 흉을 내어 놓는다. 제 집 인형은 썩 날카로운 무기를 들고 쌈이라면 홰를 치는 고로 으레 잘 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툭하면 귀한 버섯이 갓이며 기둥이 상처로 너덜너덜하게 되도록 해 놓는다. 어떤 때에는 내 버섯이 보이지를 않으니까 요놈의 계집애가 마력을 써서 꾀어내다가 흉을 내었다.
이렇게 되면 나도 다른 배차를 차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하루는 내 버섯을 붙들어 가지고 넌지시 안방께로 갔다. 버섯에게 마력을 먹이면 오니가 좋아하는 폭죽같이 돼서는 작은 장난을 칠 수 있다 한다. 팔괘로에서 마력 조금을 떼어내서 버섯께로 들여 밀고 먹여 보았다. 버섯들도 마력에 맛을 들였는지 거스르지 않고 거진 반절 정도나 곧잘 먹는다. 그리고 먹고 금시는 용을 못쓸 터이므로 얼마쯤 기운이 돌도록 통속에다 넣어 두었다.
밭에 두엄을 두어 짐 져내고 나서 쉴 참에 그 버섯 몇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마침 밖에는 아무도 없고 앨리스만 저희 집안에서 헌옷을 뜯는지 혹은 솜을 터는지 웅크리고 앉아서 일을 할 뿐이다.
나는 앨리스네 인형이 노는 들로 가서 버섯들을 내려놓고 가만히 맥을 보았다. 인형은 여전히 달려들어 버섯을 공격하는데 처음에는 아무 보람이 없었다. 멋지게 쪼는 바람에 내 버섯은 또 산산조각나고 그러면서도 삿각만 덜렁덜렁하고 붙어 있을 뿐으로 제대로 한번 터져 보지도 못한다.
그러나 한번엔 어쩐 일인지 날카로운 창에 찔리더니 온갖 빛을 내면서 작은 탄막을 쏘았다. 인형도 여기에는 놀랐는지 뒤로 멈씰하며 물러난다. 이 탄막에 맞은 내 작은 버섯들이 또 환히 빛나며 다시 탄막을 날리며 터지니 그제서는 감때사나운 그 인형도 뒤로 내빼지 않을 수 없다.
옳다 알았다, 마력만 먹이며는 되는구나 하고 나는 속으로 아주 쟁그러워 죽겠다. 그때에는 뜻밖에 내가 버섯을 놓아 두는 데 놀라서 창 밖으로 내다보고 섰던 앨리스도 입맛이 쓴지 눈쌀을 찌푸렸다.
나는 두 손으로 볼기짝을 두드리며 연방,
"잘한다! 잘한다!"하고, 신이 머리끝까지 뻐치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서 나는 넋이 풀리어 기둥같이 묵묵히 서 있게 되었다. 왜냐하면 인형이 한번 당한 앙갚음으로 호들갑스레 연거푸 찌르는 서슬에 내 버섯은 터지지도 못하고 막 찢어진다. 이걸 보고서 이번에는 앨리스가 깔깔거리고 되도록 이쪽에서 많이 들으라고 웃는 것이다.
나는 보다 못하여 덤벼들어서 내 버섯을 붙들어 가지고 도로 집으로 들어왔다. 마력을 좀더 먹였더라면 좋았을 걸, 너무 급하게 유인을 한 것이 퍽 후회가 난다. 방으로 돌아와서 다시 팔괘로의 마력을 들이댔다. 상처로 말미암아 그런지 당최 먹질 않는다.
나는 하릴없이 버섯을 반듯이 두고 그 위에다 스펠카드를 올려두었다. 그리고 마력을 뽑아내서 그 위로 조금씩 스며들게 하였다. 버섯은 잘 받지 못하는지 틱틱하고 마력이 충돌하는 모양이나 그러나 당장의 괴로움은 매일 같이 찢어지는 데 댈 게 아니라 생각하였다.
그러나 한 두어 번 가량 마력을 먹이고 나서는 나는 고만 풀이 죽었다. 싱싱하던 버섯이 왜 그런지 검게 물들고는 손아귀에서 뻐드러지는 것이 아닌가. 터질까 봐서 얼른 멀리에다 던져 두었더니 오늘 아침에서야 겨우 원래대로 돌아온 든 모양 같다.
그랬던 걸 이렇게 오다 보니까 또 상처를 내 놓으니 이 망한 계집애가 필연 집에 내가 없는 틈을 타서 제가 들어와 근처에서 꺼내 가지고 나간 것이 분명하다.
나는 다시 버섯을 가져다 넣어 두고 염려는 스러우나 그렇다고 도서관으로 책을 빌리러 가지 않을 수도 없는 형편이었다.
잠시 탄막을 피하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암만해도 고년의 목쟁이를 돌려놓고 싶다. 이번에 내려가면 망할 년 인형을 한번 되게 후려치겠다 하고 스펠카드를 챙겨가지고는 부리나케 돌아왔다.
거지반 집에 다 돌아와서 나는 호드기 소리를 듣고 발이 딱 멈추었다. 숲에 널려 있는 울창한 덤불 위에 하얀 들꽃이 소보록하니깔리었다. 그 틈에 끼어 앉아서 앨리스가 청승맞게시리 호드기를 불고 있는 것이다. 그보다도 더 놀란 것은 고 앞에서 또 화르륵, 화르륵, 하고 불타는 버섯의 모습이다. 필연코 요년이 나의 약을 올리느라고 또 버섯을 집어내다가 내가 내려올 길목에다 인형을 시켜 놓고 저는 그 앞에 앉아서 천연스레 호드기를 불고 있음에 틀림없으리라.
나는 약이 오를 대로 올라서 두 눈에서 불과 함께 눈물이 퍽 쏟아졌다. 빗자루도 놓아둘 새 없이 그대로 내동댕이치고는 팔괘로를 꺼내들고 뻗치고 허둥허둥 달려들었다.
가까이 와 보니 과연 나의 짐작대로 그 버섯이 까맣게 되어 거의 재가 되기에 이르렀다. 버섯도 버섯이려니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눈 하나 깜짝 없이 고대로 앉아서 호드기만 부는 그 꼴에 더욱 치가 떨린다. 동네에서도 소문이 났거니와 나도 한때는 걱실걱실히 일 잘 하고 얼굴 예쁜 계집애인 줄 알았더니 시방 보니까 그 눈깔이 꼭 여우새끼 같다.
나는 대뜸 달려들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큰 인형을 팔괘로로 쏘아 맞추었다. 인형은 푹 엎어진 채 가슴팍에 큰 구멍이 뚫린 채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그리고 나는 멍하니 섰다가 앨리스가 매섭게 눈을 홉뜨고 닥치는 바람에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이놈아! 너 왜 남의 인형을 쏘아죽이니?"
"그럼 어때?"
하고 일어나다가,
"뭐 이 자식아! 누구 인형인데?"
하고 복장을 떼미는 바람에 다시 벌렁 자빠졌다. 그리고 나서 가만히 생각을 하니 분하기도 하고 무안도스럽고, 또 한편 일을 저질렀으니, 인젠 목이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고 해야 될는지 모른다.
나는 비슬비슬 일어나며 소맷자락으로 눈을 가리고는, 얼김에 엉 하고 울음을 놓았다. 그러나 앨리스가 앞으로 다가와서,
"그럼 너 이담부텀 안 그럴 테냐?"
하고 물을 때에야 비로소 살길을 찾은 듯싶었다. 나는 눈물을 우선 씻고 뭘 안 그러는지 명색도 모르건만,
"그래!"
하고 무턱대고 대답하였다.
"요담부터 또 그래 봐라, 내 자꾸 못살게 굴 테니."
"그래 그래 이젠 안 그럴 테야!"
"인형 잘못된 건 염려 마라, 내 고쳐볼 테니."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하얀 풀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너 말 마라!"
"그래!"
조금 있더니 요 아래서,
"앨리스! 앨리스! 이년이 마법책 의뢰를 하다 말구 어딜 갔어?"
하고 왠일로 나온 듯싶은 그 파츄리가 역정이 대단히 났다.
앨리스가 겁을 잔뜩 집어먹고 꽃밑을 살금살금 기어서 집 안으로 들어간 다음 나는 엉금엉금 기어서 숲 속으로 치빼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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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두 번이라니, 공장장이 된 기분이네요!
것보다 점순이 성격이 앨리스랑 너무 달라서 캐릭터가 붕괴된다아아..
금칙어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배냇비엉신을 그대로 쓴 걸 고쳤더니 금칙어 제한이 풀렸네요. 훗.. 어려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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