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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로 통하는 길목에 위치한 어둠의 풍혈
평소에는 어두컴컴하고 칙칙하지만 비가 내리는 날에는 동굴 버섯들이 은은한 푸른 빛을 비춰 신비한 느낌을 자아냈다.
그곳에서 살고있는 한마리의 요괴
쿠로다니 야마메
그녀는 요즘들어 심심하고 배고프다.
며칠동안 거미줄에 먹잇감이 걸려들지 않았기 때문에 가지고 놀 장난감도 배를 채울 먹잇감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아...진짜로...지저가 위험하다고 선전해주는 덕분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없어졌잖아..."
야마메는 몇개월전에 먹어치운 사람의 말라비틀어진 해골을 보며 멍하니 중얼거렸다.
"역시...이벤트라도 하는게 좋으려나...? 어둠의 풍혈에 있는 거미 요괴를 통과하신 분들께는 지저를 무사히 빠져나올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같은거"
이런 저런 생각을 해도 심심하고 배고픈건 어쩔수 없었다.
"에잉...잠이나 자자"
야마메는 돌아누워 이내 잠에 깊게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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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어두워졌고 비 내리는 날이었다.
리글은 비를 피해서 지저로 통하는 구멍에 서있었다.
비를 피할겸 날개도 말릴 생각이었다.
"으아아...이래서 비는 싫다는거야..."
문득 리글이 뒤를 돌아보자 동굴 사이로 푸른 빛이 세어나왔다.
리글은 멍하니 바라보다 문득 호기심이 생겨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리글은 아마 그 빛이 신기하기도 하고 아름다워 보여서 따라갔을수도 있다.
리글은 빛의 근원을 보면서 신기해했다.
이 안에는 더 신기한것들이 있을거같아서 리글은 지저를 향해 들어갔다.
문득 버섯의 빛이 희미해지는 지점에 다다랐을때 리글은 뒤늦게 깨달았다.
"아차. 무녀가 여긴 위험한 곳이라고 했는데...돌아가야지"
이젠 날개도 충분히 말랐을테니 날아서 가도 문제 될게 없다고 생각한 리글은 날아오르고 다시 빛을 향해 날아갔다.
그러나 무언가에 걸리고 말았다.
"이...이게 뭐야? 빨리 풀어내고 나가야지"
하지만 리글이 몸에 들러붙은 것을 떼어내려 하면 할수록 더욱 엉겨붙고 말았다.
"신기하네...이런곳까지 와서 거미줄에 걸리는 애가 있다니"
리글이 소리가 나는곳을 힘겹게 바라봤을때 그곳에는 한 여자아이가 있었다.
"아...거미줄인가...고마워...하마터면 멍하니 있다가 죽을뻔했네. 저기. 나좀 도와줄래? 나 혼자는 너무 힘들어서 말이야"
"싫은데?"
여자아이는 리글의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했다.
여자아이는 능숙하게 거미줄의 끈적거리지 않는 부분을 밟으며 능숙한 자세로 리글에게 다가와 말했다.
"너같으면 이렇게 걸린 먹잇감을 그냥 놓아줄거같니?"
리글은 가슴이 철렁했다.
"설마..."
야마메는 리글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말했다.
"근데 너 남자야? 에이 뭐 상관없겠지."
야마메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리글의 목을 물었다.
"흐악?!"
"아...정말 맛있어...이게 얼마만에 먹는 밥인지..."
"아파...! 하지마...!"
마치 목에서 무언가가 빠져나가는듯한 느낌이었다.
잠시후
"하아...잘먹었다."
야마메는 리글을 바라보았다.
"잘먹었어...덕분에 살았다"
"그럼 좀 풀어주지그래...?"
야마메는 웃으며 말했다.
"너 바보냐? 아까 말했지? 이렇게 걸려들은 먹잇감을 그냥 놔줄거같아? 넌 앞으로 영원히 여기서 지내"
"거짓말..."
"거짓말이 아닌지는 너가 알아서 판단해. 난 너를 놓아줄 생각이 없어."
리글은 야마메를 바라보았다.
구조를 바래보았지만 헛된 희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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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월뒤
리글의 몸을 단단히 묶고있던 거미줄은 서서히 약해지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이라도 살짝 힘을 주면 바스라질 정도로 약해져있었다.
야마메가 말했다.
"오늘도 잘먹을게"
"제발...나좀 풀어줘..."
"그러니까...난 너를 놓아줄 생각이 없다니까? 그냥 여기서 계속 살아가는거야."
리글이 외쳤다.
"그렇게는 안되!"
리글은 약해진 거미줄을 끊어버리며 말했다.
"아니?! 거미줄이...?"
"미안! 돌아가고 싶어졌어! 치르노랑 애들이 걱정한다고!! 그럼 이만!"
"어림없어!!"
야마메가 거미줄을 쏘아대며 말했다.
"어림없는건 그쪽이라고!! 이거나 먹어라!! 리글 킥!!"
리글의 발차기가 야마메의 복부에 그대로 꽃혔다.
"으악...!"
야마메는 멀리 날아가 구석에 처박혔다.
'...됬어...! 이제 돌아갈수 있어!'
리글은 재빨리 지상을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거미줄에 다시 걸리고 말았다.
"뭐...어째서? 분명 거미줄은 없었는데?!"
"하...하하...하..."
야마메가 구석에서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바보...내가 너를 그렇게 순순히 보내주는 바보라고 생각했냐...? 나는 사냥꾼이야...이런 방비책 하나 마련해두지 않을줄 알았어...?"
야마메는 리글에게 서서히 다가왔다.
"이이익! 오지마!! 너따위에게 순순히 먹힐까보냐!!"
"그래...아직도 기운이 넘친다 이거지..."
야마메는 손끝에 어떤 기운을 모아 리글에게 흘려넣었다.
"무슨 짓을..."
야마메는 말없이 리글의 몸을 쓰다듬었다.
"으앗...!"
리글이 움찔거렸다.
"뭐야...뭐야 이거...!"
"...아주 깊게 병이 들었네?"
야마메가 웃으며 말했다.
"무슨짓을...무슨 짓을 한거야...?"
야마메가 리글의 몸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냥 살짝 네 몸을 병들게 한거야. 네 신경계를 망가뜨려서 어느 감각을 느끼더라도 쾌감을 느끼게 해놨거든. 그리고 그거 안나아. 영원히"
"거짓말...그런말에 속을까봐...!"
"거짓말인지 아닌지는 직접 체험해봐"
야마메는 리글의 목에 이빨을 꽃아넣었다.
"아읏...!"
"왜그래? 지난번처럼 아프다고 난리칠땐 언제고"
"이...이상해...아프지가...!"
"그래 안아프지? 거봐"
거친숨을 내쉬는 리글을 바라보다 야마메가 말했다.
"흐응...재미있네. 좀더 격한 반응을 보고싶어졌어"
"아...안돼...이젠...더이상 하면...이상해져버려...그만해..."
"싫어"
야마메는 리글의 부탁을 거절하며 리글의 배에 주먹을 날렸다.
"으긋...! 아흑...!"
"그래...이런 반응이야...좋아..."
"제발...싫어...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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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월뒤
"이런이런..."
야마메는 리글을 보며 중얼거렸다.
리글의 몸 이곳저곳에는 자해한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야...야마메님...이거...대...대단해...! 때리면 때릴수록...찢으면 찢을수록 기분이 좋아져서...!"
리글은 자신의 몸을 미친듯이 할퀴며 말했다.
리글을 바라보다가 야마메는 리글의 손을 잡아주었다.
"이제 그만해 그러다가 죽어"
"어라...야마메님...나 걱정해주는거야...?"
"아니 먹을게 사라지면 그만큼 괴로운건 없거든...이리와. 더 기분 좋게 해줄테니까"
"네...기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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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칙어 덕분에 몇달전에 만들어두고 네이버에다가만 올려놨지
이제 다시 시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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