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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처럼 기본 좋게 꿀 잠을 잔것 같은데. 눈을 떠보니 이곳은 백옥루가 아니었다. 몇 번이나 마주보게된 천장... 처음은 레밀리아에게 린치를 당하고 나서고 두 번째는 고자가 되고 나서였다. 그리고 이게 세 번째.
나는 내 영혼이 무사히 홍마관에 있는 나의 육신으로 돌아온것을 알수있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다시 살아난거니 잘된거 아닌가? 나는 살아있다는 실감을 느끼기 전에 지금의 나의 상태가 아직 고자인채로인지 아니면 파츄리님에 의해 고쳐진 것인지 부터가 궁금했다.
그래, 얼른 사타구니쪽을 더듬어보자.
「뭉클」하고 반갑기 그지 없는 촉감이 만져진다. 그리고 외부의 자극에 의해 피가 쏠리는 이 현상! 나는 드디어 고자에서 탈출한거다. 정말로 고쳐질 줄이야. 이거 정말로 대단하다구.
"하하하하..."
나는 침대에 누운채 천장에다 대고 웃어댔다. 이 얼마나 기쁜지 몰라. 고생 끝에 낙이 온다더니 이제껏 겪었던 고생 쯤이야 지금에서는 웃어 넘기며 추억으로 회상할수 있겠지.
나는 몸을 일으켜보았다. 아직 몸이 성치않은지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게다가
- 삐걱
내 몸안에서 부서지는 듯한 기분과 함께 나의 육체 그자체에 위화감이 일었다.
- 삐걱
다시 몸안에서 무너지는듯한 소리가 들려오는것 같다. 단순히 몸을 일으키고 허리를 돌리는것 만으로도 몸안이 무너지는것 같이 느껴진다. 영혼이 육체에 제대로 안착하지 않은듯 정신까지도 몽롱하다.
완전히 살아난게 아닌건가? 나는 그런 의문을 머리속에 떠올렸지만 이내 머리를 휘저으며 지워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
나는 무거운 몸을 움지여가며 객실 밖으로 나왔다. 몸이 생각대로 말을 들어주지 않고있지만 영 못 움직일 정도는 아니다. 그렇기에 파츄리님에게 나의 상태에 대해 자세히 물어봐야겠다.
도서관에 들어선 나는 파츄리님을 찾았다. 언제나 처럼 요지부동인채 책을 읽고있는 파츄리님을 보면 그녀가 왜 움직이지 않는 도서관이라는 이명을 지녔는지 알것 같다. 정말이지..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꼼짝도 안하고있다. 비록 이곳이 온 세상의 지식들이 담겨있다고 해도 저렇게 까지 한곳에 짱 박힌 생활을 해서야 히키코모리와 다를게 뭐가 있나.
파츄리님은 책을 내리고 나를 바라보며 상태를 물어왔다.
"다행히 깨어난 모양이네. 난 또 잘못되서 영원히 깨어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야, 저도 그럴뻔 했죠. 무려 명계까지 다녀왔으니."
파츄리님은 나의 입에서 나온 '명계'라는 단어에 눈을 크게 뜨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긴 명계에 다가온것은 참 흔치않은 사후체험이니 당연하겠지. 후에 이 체험을 바탕으로 책을 낸다면 히트할수 있을까? 하지만 이 곳 환상향은 신기한 일이 밥 먹듯이 벌어지는 곳이라 그다지 관심을 못 끌지도.
"혹시나 싶었는데 정말로 혼이 빠져나갔을 줄이야."
네. 저도 설마.. 사후체험을 가지게 될줄 꿈이나 꿨겠습니까? 다시 살아났으니 이제 아무 문제는 없지만.. 아니 몸이 삐걱 거리는것 빼고. 유령이 된 경험은 좋은 추억이 되겠군요. 요우무라는 검객과 싸워 이긴것도 추가로.
나는 생각에 잠긴 파츄리를 보며 그녀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생각을 마친듯 나를 응시하며 입을 떼는 파츄리님.
"지금으로썬 혼이 빠져나갔던 이유는 알수가 없지만 네 영혼이 피안이 아니라 명계로 간것은 정말로 의외야. 마치 누군가 장난을 친것 같아."
나는 파츄리님도 역시나 그런것을 떠올리는구나 싶었다. 나도 내 영혼이 명계로 오게된 것과 영체가 된것이 무척이나 신경쓰였으니까 말야. 그런 문제 보다 지금은 더 중요한 문제가 남아있다. 나는 그걸 물어보려 파츄리님에게 온것이니까.
"파츄리님, 그 문제는 더이상 파고들어도 알수없을거라 판단되네요. 그 보다 제 몸에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문제라니? 난 약속대로 네의 그 성기를 원래대로 고쳐줬는데."
"아무래도 영혼과 육체가 서로 맞질 않아서 삐걱대는것 같아요. 마치 육체가 제 영혼을 거부한다고 해야하나."
"응?"
파츄리님은 나의 상태를 듣고는 심란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판단을 내렸다는 듯 나에게 자신의 진단을 들려주었다.
"내가 알고있는 지식으론 너의 상태에 대해 그 원인을 알수가 없어. 지금 네 몸을 고치고 싶다면 내가 아니라 영원정의 약사를 찾아가 보는게 어때?"
파츄리님도 더 이상 도움을 줄수없다는 거다. 그리고 영원정의 약사를 찾아보라니. 마을의 인간들을 진찰해 주기도 한다는 그 미혹의 죽림에 산다는 약사를 말했는데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은 나에게 무상으로 진료해주고 고쳐줄지는 의문이다. 그래도 믿져야 본전 아니겠는가.
"그럼 그 영원정의 약사를 찾아가보면 고칠 방법이 있을수 있다는 거군요."
"그래, 확신을 못하지만 그 약사의 실력은 일류라고 들었어."
과연 혼과 육체의 삐걱거림 까지도 고쳐줄수있는 명의인지는 모르겠다만 외과적인 증상이 아닌 혼이라는 비현실적인 것이 관여된 지금의 나의 몸 상태를 고쳐줄수 있는 의사는 환상향이 아니면 존재하지 않겠지. 하지만 여긴 환상향이니까 가능하지 않겠어? 이제 무안단물과도 같은 환상향이니까~ 라는 단어로 정리되는 이유가 당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배하라, 환상향에. 불가능이란 없도다!
나는 파츄리님의 추천에 따라 영원정이란 곳을 들려서 그 명의에게 진찰을 받아보기로 정했다. 몸은 계속 삐걱거리며 마치 조작감이 나쁜 레트로 게임을 하는것 처럼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고있지만 날아서 가는 거니까 그곳에 당도하는 것 만으로는 큰 문제가 안되겠지.
이게 만약 게임이고 화면넘어로 조작이 불편한 컨트롤러를 잡고있었다면 당장 짜증을 참지 못하고 엿 같은 컨트롤러를 집어 던져버렸겠지. 그정도로 내 몸은 자신의 것이 아닌 멀리서 무선 조종하는것 같이 움직임 하나 하나가 답답한 것이다.
제기랄, 고자를 벗어난 기쁨을 마음껏 누리지도 못해.
그런 분한 기분으로 홍마관을 빠져나와 요괴의 산과 반대 위치에 있다고 알려진 미혹의 죽림을 향해 날아갔다. 자세한 위치는 모르겠지만 정 안되겠다 싶으면 아무 마을 사람이나 붙잡아서 물어볼 참이다.
가만히 날아다니는 것도 일체감이 전혀없이 먼 발치에서 내 몸을 영혼이 무선으로 조종하는 감각이다. 이거 이러다가 다시 혼이 빠져나가는게 아닌지 몰라.
불만스러움에 투덜대던 나의 앞에서 틈새가 생기더니 공간이 열렸다.
저건 어디서 본 적이 있는것이다. 하쿠레이 신사에 처음 왔을때 봤던 허공의 기분나쁜 공간 그리고 거기에서 튀어나온것은 요괴의 현자였지.
나의 예측대로 틈새의 공간에서 나온것은 양산을 쓰고있는 금발의 미인. 야쿠모 유카리였다. 무슨일로 내 앞에 나타난 건지 수상해 보이는 미소를 보니 의도를 알수가 없구만.
내앞에 나타난 유카리는 자신이 나온 공간을 지우고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어머, 오랜만에 다시 만났네요. 악마씨."
"네, 일부러 저를 찾아오시다니 무슨 용무입니까?"
"저는 악마씨의 몸이 어떤 상태인지 잘 알고있어요."
나는 유카리의 그말에 어디서 나를 훔쳐보기라도 한 것일까 하는 스토킹을 당한 사실을 떠올렸으나 뭐하려 나 같은 하급 악마에게 관심이 있어 저 요괴의 현자가 스토킹을 했다는건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갑자기 나타나서 나의 상태에 대해 물어오는것은 나의 몸이 어떻다는것에 대해 소상히 알고있을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나는 저 요괴의 현자가 무슨 꿍꿍이 속이지 모르겠지만 이대로 유카리의 의도대로 휩쓸리는게 맘에 들지않아 허세를 부리기로 했다.
"흥, 현자님께서 뭐하려 나같은 악마에게 관심을 주시는지 짚이는 구석이 없네요."
"후후후.. 악마씨도 참, 제가 관심을 가지는건 별거아닌 사소한 이유랍니다. 그저 심심풀이예요."
"심심풀이로 저를 스토킹이라도 했단 말이지요. 거참 고상한 취미시군요."
"과찬이예요."
환상향에서 넘버 1, 2위를 다투는 권력자이기도 한 야쿠모 유카리를 상대로 밀리지 않으려는 모습을 유지했지만 저 요괴 현자의 의중은 알아낼수가 없었다. 저만한 요괴가 심심풀이라는 하찮은 이유로 나를 스토킹했다는게 사실인가? 그게 사실이라면 그녀는 정말로 엉뚱하기 짝이없는것이다.
유카리는 웃음을 흘리면서 앵두같은 입술을 뗐다.
"악마씨는 영원정의 그 월인을 찾아가려는가 본데. 그 월인의 실력으로도 고칠수 없을겁니다."
"에.. 그게 무슨 말인가요? 그거 확신하실수 있는 말입니까."
"네, 확신하죠. 그야 악마씨의 영혼을 백옥루로 옮긴건 바로 저니까요."
이제서야 풀리지않던 의문이 퍼즐 조각을 맞추듯 하나씩 이를 물려가며 풀리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내가 백옥루에 영체상태로 오게된것은 저 현자님의 짓이다 이거다. 지금 내 앞에서 자신이 흑막이었음을 인증하는 꼴인데 무슨 의도입니까 대체?!
"무서운 얼굴을 하지 말아주세요. 만약 제가 악마씨의 혼을 명계로 옮기지 않았다면 사신의 손안에 들어가 피안으로 가게 되었을지도 모르니까요."
흑막을 대적하게 된 탓인지 나의 얼굴은 유카리의 말대로 험악했나 보다.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니 표정조차 포커페이스는 커녕 감정에 솔직해 지는것 같다. 나는 유카리의 말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녀의 말대로 나의 혼백이 명계로 가지 않았다면 피안에 갔을것이다.. 만약 그리되었다면 그야말로 게임 셋이로구나. 염라의 심판을 받아 이승과 결별을 하고 말았겠지. 그렇게 따지면 은인이긴 한데. 왜 이렇게 섞연치 않은거지?
근데 내 육체에서 혼이 나온것 부터가 궁금하다.
"한가지 묻고싶은게 있습니다. 어째서 나의 몸에서 혼이 빠져나오게 된거죠?"
"우후훗.."
유카리는 나의 물음에 웃음으로 되돌려주었다. 나는 유카리의 웃음에 짜증이 치솟았다. 이거야 원, 나를 가지고 노는것도 아니고 대체 뭐하자는 심보인거야. 내가 불만을 보이는것에 신경쓰지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저 거만함 보라구.
역시 저 정도 위치에 있는 자면 저런 태도는 당연한 건가?
"혼이 빠져나온것은 제 탓이 아니랍니다. 재액의 영향으로 영혼이 마모되어서인 거겠죠."
흘리던 웃음을 멈춘 유카리가 그제야 나의 물음에 답해줬다.
재액이 원인이라는 건가? 그놈의 재액은 나를 고자로 만든것도 모잘라서 영혼까지 마모시켰던거군.. 그리고 마모된 영혼은 육체와 고정되기 힘든걸까? 이것 또한 궁금한 점이다.
"현자님, 그렇다는것은 지금 제 육체가 혼이랑 잘 맞지않는듯 삐걱거리는 이유가?"
"네, 맞답니다. 하지만 반 정도만 맞고 반은 다른 이유랍니다~"
"그.. 다른 반은?"
"... 백옥루에서 요우무의 검에 의해 영혼에 너무 많은 데미지를 축적 시킨 탓입니다. 사실 소멸되었어도 이상할게 없을 수준이었죠."
"그거 무서운 소리군요."
"후후후.. 그런데 악마씨는 정말이지 비겁자 주제에 정신력이 강해서 영혼의 붕괴를 막은겁니다. 그게 저에게 관심을 끈 이유죠."
나는 저 현자의 얘기 대로 소멸이라는 정말이지 무서운 상황에 놓였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요우무를 이긴것은 요행에 불과했다. 까딱 잘못하면 나의 영혼은 소멸 했을지도 모르지. 그런데 그게 관심을 끈다니. 요괴가 정신에 영향을 받는 존재라지만 악마가 정신력 좀 갖췄다고 관심을 가질 정도가 되냐? 여전히 알수가없다.
유카리는 나를 잠시 응시하더니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말을 이어나갔다.
"저라면 지금의 악마씨의 상태를 원래대로 되돌릴수 있답니다. 정확히는 영혼과 육체의 경계를 조작해서 영혼의 마모상태와 상관없이 육체에 안착시키는 것이지만."
"경계를 조작해서.. 라구요?"
"네, 저는 경계를 조작하는 능력을 지녔답니다. 그 정도야 저한테는 너무 간단한 일이죠."
"참.. 편리하고 무서운 능력이네요. 그런데 저를 그 능력을 써서 도와주는 댓가는 뭐죠?"
"댓가요? 후후후후.. 그렇네요. 그것도 생각해 놓지 않으면."
나는 웃음을 흘리며 댓가에 대해 떠올리려는듯 생각에 잠기는 유카리를 보며 여러가지 상념들이 떠올랐다.
경계를 조작하는 능력이라구. 이거 완전 치트잖아! 어쩐지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공간을 열어 튀어나오는것 부터가 굉장했지만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거야. 비유를 하자면 니시오 이신의 메O카 박스에 출연해도 위화감이 없을 정도의 이능이고 죠죠 시리즈에서 스탠드 능력으로 나온다 해도 적수가 손에 꼽을 정도네. 요괴의 현자 정도가 되면 저정도 이능을 가지는 것일까? 경계를 조작한다는 개념은 어떻게 보면 팍 하고 떠오르는 이미지는 없지만 저걸 잘만 활용한다면 생과 사의 경계로 상대가 누구라도 손쉽게 죽일수도 있고 인간과 요괴의 경계를 조작해서 인요를 자기 맘대로 만들어 내는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아무튼 이건 너무 사기다. 마계의 대마왕 클레스가 아니면 상대하기 힘들 수준이란 말야.
그렇게 유카리의 능력의 무시무시함을 떠올리고 있을때 유카리가 정했다는듯 입을 열었다.
"그럼 조건으로 하쿠레이 신사에서 지내는건 어떨까요?"
"...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조건을 거는 유카리였다. 나는 이건 또 뭐하자는 거냐는 심정으로 유카리의 천연덕 스러운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보다 나는 일단 마리사의 사역마라는 입장이 있으니 가능할리가 없지.
"저는 마리사에게 사역마로 부려지는 입장이라 들어주기 힘든 조건이네요."
"그러시군요.. 그렇다면 기간을 정하는건 어때요?"
유카리는 하얀 장갑을 낀 손의 검지를 들어올려 보이며 말했다.
"기간이라면.. 정확히 언제까지?"
"으음.... 한달 정도는.."
"안됩니다. 너무 길어요."
"그렇다면 보름."
"... 일주일로 합의를 보죠."
일주일 정도가 나의 최대한의 양보였다. 그도 그럴게 마리사의 사역마라는 입장 이외에도 그 하쿠레이의 무녀는 너무나 껄끄러운 상대라서 말이지.
"좋아요. 그럼 딱 일주일 동안 하쿠레이 신사에서 지내도록하세요."
유카리는 나의 양보에 너무나 쉽사리 그 조건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다가오더니 양손을 나의 가슴쪽으로 향해 뻗었다.
"조건을 받아들여주었으니 얼른 악마씨의 상태를 고쳐보기로 하겠습니다~"
그 순간 몸과 영혼이 분리되는 듯한 감각이 전신에 흘렸다. 정신을 잃을정도로 아득해지는 의식을 억지로 붙잡으며 생생해지는 육체의 감각을 느끼며 번뜩하며 정신을 차렸다.
"그럼, 하쿠레이 신사에서 다시 뵙도록 하죠. 악마씨."
정신을 차린 나를 향해 그렇게 말하고서 틈새속으로 사라지는 유카리. 그녀가 사라진 공간을 응시하며 나의 몸이 원래대로 뜻대로 움직여 주는것을 확인했다. 혼이 완전히 육체에 정착되어 이젠 아무렇지가 않다. 하지만─
"영혼의 마모가 심각한 상태라..."
방심할수는 없는 상태인거다. 그러나 지금은 이정도로 충분하다. 나는 여태껏 느껴본적 없는 생소한 감각도 느껴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마법의 숲에 있는 마리사의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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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변태성 때문에 성기를 부활 시켰지만,
리메 버전에서는 얄짤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