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카와 헤어지고 마리사에게 돌아간 나는 그후로 유카가 마지막으로 나에게 해준 말에 대해 곰곰히 되씹고있었다. '환상향에 굴복하지 마라.'라니... 굉장히 멋진 말이 아닌가? 그것은 마치 체제에 저항하는 혁명군과 같은 말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 나에겐 스스로를 관철해 나갈 만한 힘이 없다.
솔직히 지금의 환상향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양한 인요들이 균형을 이루며 평화롭게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을 조율할수 있는 절대적 존재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것이 하쿠레이의 무녀이고 요괴의 현자인 야쿠모 유카리의 의도였다.
하지만 그것을 무조건 순종하며 따라야만 하는가? 물론, 환상향의 존립을 위해서는 그러는것이 절대적으로 옳다. 환상향에 살아가는 이상 모든 존재는 그곳의 존립을 위한 법도에 순종해야한다는 선택지 밖에 주어지지않는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순종 하길 거절한다면 환상향에 필요없는 존재로 인식되어 제거되는거겠지.
이부키 스이카로 부터 나는 나라는 조언과 카자미 유카의 굴복하지 마라는 말은 차갑게 식어있는 마음의 불씨를 다시 되살렸던것이다. 그리고 지금 나는 내가 스스로를 관철해 나가야할 길을 정하려고한다.
환상향의 존립을 위해 그곳의 법도를 따른다. 하지만 그것은 순종이 아닌 내가 선택해서 결정한 것이며 아무리 비굴해 지더라도 내가 중요하다고 정한 뜻을 결코 굳히지 않기로 했다. 그것이 내가 나아가기로 한 길이다.
오랜만에 마리사의 집으로 돌아오게되었을때 엄청 오랫만에 본 듯한 그리움이 솟아올랐다. 내가 이곳에서 없어진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을텐데 마당은 다시 엉망이었고 또 어디서 가져온 건지 도로에 세워져있어야 할 표지판과 5톤 이상 트럭에 쓰일법한 타이어가 놓여있었다. 집 안으로 들어가자 그동안 청소를 하나도 안한 티가 너무났다. 바닥은 마도서와 여러물건들로 어질려져있었고 창문 틈에는 먼지가 하얗게 끼여있었다.
"청소 좀 하고 살자."
나는 이게 여자가 사는 집인지 의심스러워 탄식이 새어나왔다. 내가 한심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자 눈가를 찌푸리며 입을 삐죽 내미는 마리사.
"그동안 네가 너무 깔끔을 떤거야."
그렇게 되도않는 변명을 하는 마리사를 보며 나는 이여자 정말 글렀구나 싶었다. 피로감이 쌓여 당장 치우고 싶지만 나중으로 미루기로 했다.
마리사는 부엌으로 가더니 찬장에서 술을 꺼내들고 웃어보인다.
"다시 돌아온 기념으로 한 잔 할래?"
"또 술이냐? 뭐만 했다하면 술이구나. 이 알콜 중독녀야!"
참으로 뻔뻔스럽게 웃으며 술을 권해오는 마리사를 보며 나는 질려하면서 짜증을 내며 거부의사를 쏘아붙였다. 그런 나의 반응에 섭섭해 하던 마리사는 술을 다시 찬장으로 돌려놓았다. 환상향의 소녀들은 전부 마리사 처럼 술을 좋아하는걸까? 처음에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지금도 그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마리사 정도의 또래라면 술 보다는 탄산음료라 던지 주스가 어울리지 않은가? 그런 생각을 하니 갑자기 콜라가 마시고 싶어졌다.
아... 콜라에 주스 마시고파... 바깥세계 정도는 아니어도 인간마을에서 그 비슷한 것은 팔지 않을까? 전에 갔을때 서양식 간판도 종종 보였는데 기대를 걸어봐도 좋지만.. 아... 그 보다 돈이 없구나. 마리사년 수입이 없으니 집의 재정 상태가 말이 아니야. 그래, 이왕 이렇게 된거 돈을 벌수있는 수단을 마련하는게 좋지않을까?
나는 돈을 벌만한 수단에 대해 골몰히 생각했다. 육체노동을 하기엔 내가 좀 허약한 편이고 마법연구를 하기엔 이곳의 마법사들에게 명함도 못 내밀겠고 이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선택지가 줄어들잖아? 그나마 가능성 있는건.. 장사 정도인가?
무슨 장사를 해야할까? 마법의 숲에 생식하는 버섯을 따서 팔까? 아니면 바깥세계에서 익힌 요리실력을 살려 요식업에 도전을 해봐?
나의 이런 하잘것 없어보이지만 금전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을 찾기위한 고민을 하며 보내길 몇 일이 지났다.
"루키드 디드 레이시스님 계십니까?"
금전 마련을 위한 고민이 한창인 나에게 찾아온것은 홍마관의 메이드. 이자요이 사쿠야였다. 분명 저번에 나를 찾아와서 초대하고는 그 이후 험한꼴을 당했었지? 한 번 속지 두 번 속을까 보냐! 하는 심정이지만 일단 그녀가 무슨일로 나를 찾았는지 궁금했다.
"어.. 사쿠야씨, 안녕하세요."
나는 문사이로 얼굴을 빼꼼히 빼내고 인사를 했다.
"상태가 좋아보여서 다행입니다."
"뭐?"
"아..아닙니다. 제가 찾아온 것은 다름아니라 작은 아가씨께서 루키드님을 찾으셔서.."
나는 사쿠야의 입에서 나온 작은 아가씨라는 단어에 기겁을 하고 얼굴을 다시 안으로 집어넣은뒤 문을 닫았다. 이제 저 홍마관의 로리 흡혈귀에 관여된 일에는 절대로 발을 들이고 싶지않았다. 반죽음에 이어 고자로 만들어놓은 흉악한 두 자매를 보면 지금도 속에서 열불이 나서 이불을 걷어차주고 싶어진단 말이다!
「쿵.쿵.쿵」
하고 사쿠야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기.. 제 말을 끝까지 들으셨으면 합니다."
사쿠야가 그렇게 호소해 왔지만 나는 속으로 '뻑유!'를 외치며 무시하기로 했다. 뭐가 어째고 어째? 보나마나 또 나를 로리 흡결귀의 장난감으로 세울려고 한 거겠지. 만약 사쿠야씨가 가터벨트를 벗어준다면 생각이나 좀 해보겠다만..
"잠깐이면 됩니다."
문 넘어로 들려오는 사쿠야씨의 말은 마치 일요일날 아침에 불현듯 찾아오는 종교권유를 하는 아줌씨를 연상캐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어쩐지 우스워져서 '풉'하고 실소가 새어나온다. 저렇게 잠깐이면 된다는 식으로 금방 끝날 얘기를 할것 처럼 굴다가 경계심을 낮추고 문을 열었다간 집 안으로 들이닥쳐 실증날 정도로 설교하는 방식은 바깥세계건 환상향이건 다를게 없나보다.
"그럼 거기서 말하세요. 일단 들을테니까."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어떻게든 나에게 말을 전하고 싶어하는 사쿠야에게 나대로 배러를 취하기로 한거다. 그러자 '알겠어요.'하며 나의 의중을 알아들은 사쿠야가 밖에서 나에게 들릴정도의 목소리로 나를 찾아온 것에 대해 설명해오기 시작한다.
"작은 아가씨께서는 일전에 있었던 사고에 대해 대단히 미안해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요?"
나는 그 플랑이 나에게 저지른 일에 사과를 했고 미안해 하고있다는 것을 알고있지만 이미 고자가 되버렸는데 이제와서 사과해봐야 의미없다고 생각하기에 쌀쌀맞은 태도를 취했다.
"그... 작은 아가씨는 루키드님을 언니로써 매우 잘 따르고 싶어하기에 부디 작은 아가씨를 위해서..."
나는 사쿠야의 말속에 포함된 '언니'라는 단어에 정신이 멍해졌다. 아.. 젠장, 내가 정신줄을 놨을때 했던 미친 행동들의 여파가 몰러오는구나. 나는 지난 날의 과오가 떠올라 얼굴이 급속하게 빨갛게 달아올랐다. 과도하게 모인 혈액에 얼굴이 터져나갈것만 같았지만 이른바 '루쨩☆'으로서 행동했던 것 하나 하나가 비수가 되어 나의 가슴팍을 후벼댔다.
크으으으.... 아파... 마음이 너무 아파요! 중2병때에 비해 몇배는 더 부끄럽단 말이야.. 왜 지금에서야 그 과오에 대해 하나하나 떠오르냔 말이다! 그리고 신사에서 많은 인요들 앞에서 했던 나의 행동들... 크아아아아악 ── !!!
'루쨩☆'이 된 이후의 기억들을 떠올리는것 만으로도 죽고싶어진다구! 얼마전의 내가 지금의 나를 죽이려 온 꼴이잖아.. 한동안 집에만 짱 박혀 지낼까 하는 절실한 기분이 든다.
"저기.. 루키드님, 듣고 계신가요?"
한 참이나 과거의 창피한 기억으로 인하여 게슈탈트 붕괴를 겪으려하던 참에 사쿠야가 물어왔다. 아마도 이미 한 동안 내가 반응이 없어서 그런거겠지. 그런 사쿠야씨에게 짖굿은 장난이 하고 싶어진 나. 해선 안 될 변태스러운 짓이지만 그녀의 진심이 어디까지인지 확인해 볼 겸 작정하고 조건을 제시해 보기로 했다.
"사쿠야씨의 가터벨트 스타킹을 벗어주신다면 권유를 들어 줄수도 있습니다만."
하고 저질렸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문을 여는데 그곳에는 주저없이 가터벨트를 풀고 신고 있던 스타킹을 벗고있는 사쿠야씨가 있었다.
진짜로 내 조건을 들어주다니! 이 얼마나 휼륭한 충성심이란 말이더냐.. 이미 창피한 기억으로 달아오른 나의 얼굴은 코피를 쏟을 기세로 터져나갔다. 설마 설마 했는데 사쿠야씨의 충성심은 환상향 제이이이이이일 ── !!
하얀색 스타킹을 쓸어내리면서 벗는 모습은 너무나 요염하고 섹시하게 보여 만약 내가 고자가 아니었더라면 거시기가 바지를 뚫고 천원돌파 했으리라! 이미 절단면만 존재하는 나의 그부분이 '찌-잉'하고 가려우면서도 아파온다. 제기랄.
"자, 여기... 받으세요...."
부끄러운듯 얼굴을 붉히면서 시선을 피하는 사쿠야는 자신의 손에 들린 방금 벗은 따끈 따끈한 스타킹을 나에게 건냈다.
"아.. 감사합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사쿠야의 스타킹을 받아들고 재빨리 호주머니속에 쑤셔넣었다. 저 신비한 분위기를 품고있는 고고한 메이드의 스타킹이라니.. 이건 이제부터 나의 보물 1호로 삼아도 될것같다. 나의 주머니속에 존재하고있는 그녀의 스타킹을 떠올릴때 마다 나의 잘려나간 절단면이 '지-잉 지-잉'거리며 울부짓는듯 했다.
인석아! 짝대기도 없으면서 신호를 보내지 말라구!!
나는 속으로 날뛰고싶어하는 절단면을 달래면서 사쿠야의 모습을 살폈다. 그녀는 자신이 신던 스타킹을 건내준 일로 인해 부끄러움으로 제대로 얼굴을 들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렇게 까지 해놓고 거절하면 존나 개색히겠지?
하는 하는수 없이 마음속으로 그녀의 부탁을 들어서 플랑을 만나주기로 마음먹었다. 어차피 플랑이 나에 대해 '언니'라고 인식하는것에 정정해 줄 필요도 있고 이제와서 쫄 필요도 없지 않은가?
"그.. 플랑을 만나줄테니 어서 안내해 주세요."
그렇게 사쿠야의 부탁을 수락하자 사쿠야씨는 부끄러움에도 불구하고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들고는 기쁘게 미소지었다. 그 미소는 왠지 순진한 소녀가 부끄러움에도 기뻐해야하는 상황에 짓는 표정이었다. 그 뭐야.. 디O래그의 후나O리쨩 같네.
나늘 그렇게 나의 호주머니속에 있는 사쿠야씨의 스타킹의 존재감을 만끽하면서 그녀를 따라 홍마관으로 향했다.
◆
홍마관의 문지기인 메이링씨는 사쿠야의 안색을 보고 의아해했고 저택안에서 그녀의 명령에 따르던 많은 요정 메이드들은 평소 완벽함을 자랑하던 사쿠야씨가 어쩐지 흐트려진듯한 얼굴에 신고있던 스타킹 한쪽이 없는것을 눈치챈건지 수근덕 대고있었다.
그러니까.. 미안해요 사쿠야씨. 그대신 사쿠야씨가 주신 스타킹은 평생 소중히 보관하겠습니다.
행여 마리사가 사쿠야씨의 스타킹을 발견하고 버리거나 빨아버리지 않도록 방 안에 꼭꼭 숨겨놔야지!
도서관에 도착했을때 나는 먼저 파츄리님을 찾아보았다. 사쿠야는 나를 플랑이 있는 장소까지 안내하려했지만 여기서 부턴 혼자서 가겠다고 말하고는 그녀를 돌려보냈다. 부끄러워 죽을것 같다는 사쿠야씨를 더이상 보고있기 미안하기도 해서 말야.
그때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 있는데 만약 스타킹 대신 팬티를 벗어 달라고 했다면 과연 벗어줬을까? 진짜 그렇게 말했다면 나는 변태 정도가 아니라 미친넘인거겠지. 근데 그렇게 말했어도 들어줬을것 같다는 예상이 되는것은 지나친 생각이 아니다. 정말로 저 충실한 메이드는 자기 목숨을 제하고는 다 들어줄 기세였으니 말이다.
나는 테이블이 있는 홀에서 의자에 앉아 평소처럼 책을 읽고있는 파츄리님을 발견하고는 한걸음에 그곳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그녀의 앞에서서 인사를 들이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파츄리님."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하자, 나를 눈치챈 파츄리님이 보고있던 책을 내려놓고 온화한 미소로 나의 인사를 받아들였다.
"루키. 이젠 괜찮아 보이는구나. 다행이야.. 정신을 차려서."
"아하하하.. 제가 이상했을때의 모습을 부디 떠올리지 말아주세요."
나는 파츄리님의 안부를 묻는 말에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오늘은 또 무슨 일로 온거야?"
"그.. 사쿠야씨의 부탁으로 여동생분과 만나러 왔습니다."
나의 대답에 파츄리님의 표정이 굳어졌다. 파츄리님은 그렇게 말없이 나를 응시하고는 '휴~'하며 한숨을 쉬고는 입을 열었다.
"그런일을 겪었는데 괜찮겠어?"
"괜찮다고 단언할수는 없지만.. 그만한 보상을 이미 받았으니 상관없어요."
나를 걱정하며 묻는 파츄리님에게 나는 애매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내가 말한 그만한 보상이란건 당연히 지금도 내 주머니속에 체온을 유지하고 있는 사쿠야씨의 스타킹을 말하는것이다.
그런 불순한 보상을 알길이 없는 파츄리님은 납득을 했는지 쓰게 웃었다.
"알겠어. 그리고 너에게 전해주고 싶은 사실이있는데."
"무슨 말인가요?"
나는 파츄리님이 전해주고 싶은 사실이라는 말에 그것이 나쁜 소식인지 아니면 좋은 소식인지 알수가 없었지만 어쩌면 하는 근거없는 기대감을 품고있었다.
"너의 그 남자인 부분을 되돌릴 만한 연구를 해왔어."
나는 그 소리에 멍한 표정으로 동공이 크게 떠졌다. 그 말은 즉, 파츄리님이 나를 위해 고자 상태를 벗어날수있는 연구를 했다는 그말이 아닌가? 역시 파츄리님은 나의 은인이시다. 자신의 사역마도 아닌 나를 위해 저렇게 힘써주시다니. 그녀를 알게된 사실에 나는 무한한 감사함을 느끼고있었다. 사쿠야씨의 스타킹도 그렇고 오늘은 왠지 운수가 좋은데? 이 운수가 제발 플랑과의 만남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
나는 어느새 얼굴에 미소를 짓고있었는지 입꼬리가 올라가있었다. 그런 나의 반응을 보던 파츄리님은 살며시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너의 그 부분을 되돌릴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어."
"정말인가요!"
나는 파츄리님의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기쁘게 외쳤다.
"그래, 사쿠야가 가진 시간을 조작하는 능력을 나의 주문으로 너의 그 부분만을 과거로 역행시키는거야. 단순히 시간을 멈추는것과 달리 시간역행이라 어마어마한 마력이 필요하지만 네가 악마라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했기에 가능한 방법이지."
그것은 나에게 있어서 다시 남자가 될수있다는 희망찬 발언이었다. 나는 너무 기쁜 나머지 파츄리님을 안아서 비행기를 태우고 싶었으나 그랬다간 기분을 상하게 해서 나를 남자로 되돌리는걸 안해줄수도 있으니 참도록하자.
환상향으로 오고 난 이후 오늘처럼 기뻤던 날이 있었던가! 기념으로 삼고 싶은 날인거다.
"이론은 이미 다 정해놨으니 원하면 지금이라도 남성 불구 상태를 고쳐줄수 있는데 어떻게 할래?"
파츄리님은 그렇게 말하며 나에게 언제 고쳐줄지에 대해 나에게 선택을 주었다.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고쳐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 전에 해야할 일이있어서 그 이후로 미루기로 정했다.
"오늘 여기에 온 볼일을 보고나서 그렇게 하도록 할게요."
"응, 그럼 그렇게 하자."
파츄리님은 기쁨을 주체못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저 얼마나 상냥한 미소란 말이더냐! 아.. 신성한 유카님 다음으로 아름다운 미소의 파츄리님이다. 내 마음속에 넘버 1은 이미 유카로 정했지만 그 다음을 정하라면 당당히 파츄리님이라고 할수있다. 나는 그런 생각을 가지며 플랑이 있는 지하의 방에 가기 전에 사서를 정리하고 있는 소악마를 훔쳐보며 이런 생각을 가져본다.
저 빌어먹을 소악마년 대신 내가 파츄리님의 사역마로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인격자로 부터 왜 저런 속이 검은 악마가 소환되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다. 지금은 무리지만 언제가는 저 소악마에게 당했던것 이상을 보복해서 찍 소리도 못내게 해줄테다.
그렇게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을 하고는 플랑이 있는 지하로 몸을 돌려 향했다.
본문
[웹코믹] [처녀작] 마리사의 사역마 -2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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