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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응..."
레이무는 숲속 주변을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찾고있었다, 아니나 다를게 이번에는 마을 주민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분명 이제 막 환상들이한 요괴의 소행일거같은데 이상하게도 증거가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 이곳에 막 온 요괴들은 엄청난 흔적을 남기며 살육을 즐기는 편인데 말이다.
마을 사람이 사라지는 것은 그렇다 치자. 요즘 마리사가 보이지 않는다. 평소같으면 재빠르게 차나 과자를 얻어먹으러 날아올 녀석인데 며칠동안 눈에 띄지 않는다는것은 이상한 일이다. 이번 일은 이변 조사겸 마리사를 찾는 것이다.
"마리사...어디있는거야..."
행동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며칠동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자신을 원망했다. 하지만 좋게 생각하자. 만약 마리사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해서 이번 이변을 처리하러 간 걸수도 있지 않나. 만약 이변의 원인을 만난다 하더라도 마리사가 먼저 새까맣게 태웠을수도 있다. 마리사는 그런 아이니까.
숲속을 조사하던중 흔적을 찾았다. 핏방울이 여기저기 묻어있었다. 아무래도 숲속 깊숙히 잠복하는걸 즐기는 타입인 모양이다. 레이무는 핏방울을 따라 숲 깊숙히 들어갔다.
핏자국은 점점 선명해지고 많아졌다. 그저 나무나 풀에 튄 핏방울은 역겨운 냄새를 풍기는 피 웅덩이를 만들고 있었고 가끔씩 살덩어리같은것도 보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최저인 놈이다. 이녀석은 혼을 내주면 안된다. 반드시 퇴치해야하는 존재다. 레이무는 부적을 세게 움켜쥐었다.
"하으...으아아..."
신음 소리가 들린다? 레이무는 흠칫하여 뒤를 돌아보았다. 깊은 어둠 속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고통에 찬 신음소리가 숲 속을 메웠다. 잠깐...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
불길한 느낌이 몸을 스치고 지나갔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런 느낌을 받은 레이무는 재빨리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달려갔다.
"힉..."
레이무는 자기도 모르게 놀라고 말았다. 허리가 반으로 잘려 반토막이된 마리사가 필사적으로 이쪽을 향해 기어오고 있었지 때문이다.
"마...마리사?! 누가...누가 이런짓을...!"
"으헉...으으...레이무..."
마리사가 숨을 내쉬며 레이무에게 기어왔다. 끊어진 허리로 내장이 끌려오고 있었다. 평상시에 아름다운 빛깔을 자랑하는 금발은 피에젖어 얼룩덜룩 하였다.
"레...레이무...아파..도와줘..."
마리사는 레이무의 치마자락을 잡았다. 레이무는 마리사를 끌어 안아 상태를 살폈다. 하지만 이미 살기에는 늦었다. 레이무도 알 수 있었다. 마리사의 눈에 생기가 점점 사라져 간다. 빛을 잃고 있다.
"하아...레이무..."
"말해 마리사..."
"그녀석은...우리들의 '룰'이 통하지 않아..."
마리사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룰...? 무엇을 말하는걸까.
"흐윽...흐으...있지 레이무..코우린이 보고싶...어...아빠...도..."
마리사의 눈에 생기가 사라졌다. 한 줄기 눈물이 맥없이 마리사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것을 끝으로 더이상의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레이무는 손으로 마리사의 눈을 덮어주었다.
"마리사...미안. 조금만 더 일찍 왔어야 했는데..."
레이무가 중얼거렸다.
"지금은 너에대한 소식을 알려줄수가 없어...미안해...반드시 너를 이 모양으로 만든 놈을 없애버리고 나서..그러고 나서..."
레이무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간신히 일으켰다. 두렵고 무서웠다. 매 이변때마다 서로 나서서 이변을 해결하던 아이였다. 그런 마리사가 이렇게 맥없이 죽을줄은 몰랐다. 도대체 상대는 얼마나 강한 녀석이지?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레이무는 천천히 숲속을 돌아다니며 주변을 살폈다. 아직 밝은 낮이지만 점점 나무가 우거진 숲으로 들어갈수록 빛이 사라져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레이무는 그것을 발견할수 있었다.
수없이 많은 촉수들. 우리가 알고있는 그런 촉수들과는 다르다. 무엇을 기대한것이냐. 촉수의 끝자락에는 칼날처럼 날카로운 것들이 한가득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기분나쁘게 엄청난 속도로 꿈틀거리며 이쪽을 향해 다가왔다.
"너가...마리사를 그 꼴로 만들었구나?"
레이무는 부적을 던졌다. 부적은 녀석의 촉수에 들러붙고는 불타올랐다.
촉수들이 괴로운듯이 격렬히 꿈틀댔다.
"흥...고작 이정도였으면서..."
레이무가 등을 돌려 돌아가려는 순간 촉수 하나가 칼날을 쏘아냈다. 칼날은 레이무의 발목에 박혀 땅에 고정되었다.
"아악...! 뭐...뭐야 이놈...!"
레이무가 녀석을 보았다. 불탄 흔적이 없을뿐더러 깨끗하다 못해 건강함을 뽐내기라도 하는듯 꿈틀대는 촉수가 눈에 들어왔다.
"마...말도 안돼...! 분명 퇴치 했을텐데...!"
순간 마리사가 한 말이 떠올랐다.
'녀석은 우리들의 룰이 통하지 않아...설마 그런뜻이었나?!'
레이무는 발목을 뚫고 땅에 단단히 박힌 가시를 빼내려고 했다. 하지만 작살처럼 쐐기가 있는 터라 쉽게 빠지지 않았다.
"으극...빠져...어서어...!"
촉수들은 서서히 레이무에게 다가왔다. 부적이 통하지 않는적 아니 스펠카드의 룰이 통하지 않는 적을 상대로는 아무리 전력으로 싸운다 한들 의미가 없다. 재빨리 도망친 다음 유카리의 힘을 빌려야 한다.
"아아아악!!"
가시 하나가 레이무의 어깨를 꿰뚫었다.
레이무가 넘어짐과 동시에 발목에 박힌 가시가 부러져나갔다.
'부러졌어...! 도망쳐야해...!'
레이무는 다리를 절룩거리며 필사적으로 날아가려 했다. 하지만 날 수 없었다.
"어째서...날수가..."
정신이 몽롱해졌다.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눈 앞이 뿌옇게 됬다. 고통은 사라지고 아무런 감각도 느껴지지 않는다.
"으윽...설마 독이..."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았다.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땅에 엎어진채 무기력하게 사냥꾼이 다가오는것을 바라볼수밖에 없었다.
"싫...싫어...오지마아..."
수없이 많은 촉수들이 다가왔다. 레이무는 공포에 질려 말했다.
하지만 들리지 않는다.
이번 이변 해결은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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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신창이'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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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고 처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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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어두운 내용 어두운 내용.
이제 다시 밝은 소설로 돌입해야지.
못난 소설을 읽은 레이무와 마리사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아아아아앍!!
근데 역시 즉석에서 단편 짜는건 힘들어. 내일 학교에서 소설 주제 좀더 생각해서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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