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프리즘리버 자매를 만났다.
그녀들과 함께 명계로 갔다.
가는 길에 요우무를 만났다.
반령이 귀엽다 마쉬멜로우같아.
맛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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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벛꽃을 바라보던 소녀가 말했다.
소녀는 나에게 슬쩍 다가왔다.
"네가 레이무가 보낸다고 했던 아이구나?"
리스트에 적힌 집은 내가 간다는 소식이 전해진건가?
"...응..."
"반가워~요우무라고 해~"
"유유코님...그건 제 이름입니다만..."
유유코가 아쉬운듯 말했다.
"어머 재미있는 장난을 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건만..."
"사람의 이름을 가지고 장난치지 말아주세요"
"정확히 말하자면 반인반령이지"
유유코가 반령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
또다시 요우무가 몸을 움찔거렸다.
"자...그러면 일단 여기 온 만큼 일을 해야지? 오늘 하루만큼은 요우무가 한 숨 놓았네?"
반령을 쓰다듬기를 멈춘 유유코가 말했다.
"음...내가 잘만 해준다면 편할지는 몰라도..."
"네가 할 일은 간단해. 그냥 요우무가 하는 일을 도우기만 하면되. 그 일만 끝나면 내 방으로 올수 있니?"
"문제 없지"
유유코가 미소를 지었다.
정말로 순수하고 맑은 미소였다.
"그럼 부탁할게"
유유코가 손짓하자 요우무가 나를 데리고 갔다.
"자. 이쪽으로"
요우무가 가리키는 곳으로 향하니 드넓게 펼쳐진 정원이 펼쳐졌다.
"우와 넓다..."
가을인데도 눈이 뽀얗게 앉아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춥진 않으세요?"
"음...그닥? 눈만 차가울 뿐이지 그렇게 추운거같진 않아."
"명계에 있는 영혼들과 첩촉하면 조금 추울거예요. 이걸"
요우무가 나에게 갈색 목도리를 주었다.
"아...고마워 요우무"
내가 목도리를 두르자 요우무가 말했다.
"잘 어울리시네요"
"흠...요우무는 왜 그렇게 딱딱해보이는 얼굴을 하고있는거야?"
"유유코님을 지키는 무사로서 감정을 절제하고 개인적인 연이 있는 사람이라도 가차없이 베어야하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께서도 그리 말씀하셨고요"
"그렇구나...모처럼 귀여운 얼굴인데 아쉽게 됬네"
"귀엽..."
요우무의 얼굴이 붉어졌다.
"무...무슨 소리를 하고 계신겁니까?! 귀엽다니...!"
요우무가 얼굴을 목도리로 가렸다.
"저는 귀여움과는 어울리지 않는 호위무사인걸요..."
"한번 너도 여자처럼 치장하고 예쁘게 꾸며봐. 귀여운 얼굴이 한층 살아난다니까!"
요우무가 달아오른 얼굴을 주체하지 못하고 푹 주저앉았다.
"그만해주세요...저는 유유코님의 호위무사...감정을 절제하지 않으면 마음이 흔들려서 누구도 벨 수 없습니다..."
요우무가 한숨을 푹 쉬고는 벌떡 일어났다.
"좋은 말씀은...고맙지만 일단은 보류해두겠습니다. 자. 일거립니다. 이걸 받으세요"
요우무가 나에게 검 한자루를 주었다.
"이걸 왜 나한테?"
"자. 잘 보세요"
요우무가 검에 온 집중을 주더니 있는 힘껏 정원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나뭇가지와 잎파리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가더니 가지런히 정돈된 예쁜 모습이 되었다.
한 칼에 저 드넓은 정원의 절반을...
"절반은 제가 했으니 나머지 절반은 세이코가 하면 됩니다."
하라고? 이 칼 한자루로?
"저기...칼 말고 가위같은건 없니? 가지치기 가위같은거"
"...칼 한자루면 될 일인데 뭐하러 가위를 씁니까?"
큰일이다. 나는 너처럼 칼을 잘 다루는 그런 캐릭터가 아니란 말이야!!
"만약 어렵다면 제 말을 잘 들으세요"
요우무가 내 손을 잡았다.
"자. 자세는 이렇게 잡으시는 겁니다. 그리고 칼 끝에 정신을 집중하세요."
나는 요우무가 하는대로 정신을 집중하였다.
"흠. 정신이 충분히 집중될때까지 조금만 더...제가 신호를 주면 집중을 유지한채로 칼을 휘두르세요"
나는 칼에 정신을 너무 집중한 나머지 무아지경에 빠질 지경에 이르렀다.
칼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좋습니다! 지금 정원을 향해서 휘두르세요!!"
나는 집중을 놓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하면서 검을 휘둘렀다.
투코아아아아아앙
"벴다!!! 해냈다!!!"
"네...베긴 벴는데..."
쿠구국구구구국구구구구
"어라?"
"도...도망치세요! 세이코!!"
"에? 왜? 왜?"
나는 요우무가 바라본 방향을 바라봤다.
나는 정원의 잔 가지를 벤게 아니고 조금 떨어져있는 산 하나를 통째로 베어버렸다.
그리고 그 토사물들이 지금 이쪽으로 몰려오고있다!
"우...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도...도망쳐야해!!
"나도 실패한건데! 어떻게 세이코가!!"
"나도 몰라아아아아!!!"
투콰카카카카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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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옥루의 별채
유유코가 프리즘리버 자매들의 연주를 들으며 요우무와 성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후후...마치 저 성아라는 아이 예전에 요우무를 보는거같아. 정말 열심이네"
유유코가 입술을 슥 핥으며 말했다.
"정말 귀여운 아이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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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허억...흐..."
"후아...하아..."
둘이서 가쁜 숨을 몰아쉬다가 정원을 바라보았다.
"크...큰일이다..."
정원을 바라보니 산에서부터 밀려온 토사물들이 정원까지 밀려즐어와 정원이 엉망이 되버렸다.
"미...미안..."
내가 사과했다.
"아닙니다...칼을 쥐어준 제 잘못입니다..."
"일단 치우자! 치우면 뭔가 해결되지 않을까?"
패닉상태에 빠진 요우무를 일으키며 말했다.
"그...그럽시다 일단은..."
긴 시간이 흘렀다.
"헤에...지쳤어..."
"수고하셨습니다...세이코씨"
약 2시간에 걸쳐 정원을 원래 모양으로 돌려놓느라 온 몸이 흙투성이가 되었다.
"어머? 정원 정돈이 끝났니?"
유유코가 다가오며 말했다.
"아...네"
"수고했어 요우무. 저기 저 악단들도 수고했으니 식사를 준비해주지 않겠니?"
유유코가 나를 바라보며 다시 말했다.
"너도 여기까지 와서 힘든 일만 했으니 힘들겠구나...저쪽에 욕실이 있으니 몸을 깨끗이 씻도록 해"
"아...고마워..."
"후후...또다시 좋은 친구를 만난것같아. 유카리 만큼 좋은 친구가 될지도 몰라"
유카리? 유유코의 친구일까?
나는 거기까지만 생각하기로 하고 욕실로 향했다.
"식사? 별 상관은 없지만...조심해."
음약옥을 통해서 레이무에게 말했더니 레이무가 말했다.
"유유코 녀석은 생각 없이 지내는것같아도 뭔가 숨기는게 많이 있는 녀석이야. 그러니까 조심해."
"알았어"
이 대화를 끝으로 나는 욕실로 들어가 몸을 씻었다.
"하아...따뜻하다..."
문득 따뜻한 물을 끼얹으니 집 생각이 떠올랐다.
지금쯤이면 나를 찾아다니겠지...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나중에 레이무한테 말해서 돌아가는 방법을 알아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씻는 도중 욕실의 문이 열리더니 유유코가 들어왔다.
"...어라?"
유유코는 나를 바라보면서 씨익 미소만 짓더니 옷깃을 풀어헤쳤다.
"유유코? 왜 여기까지?"
"나도 씻고싶은데...욕실이 하나밖에 없어서"
그런가...꽤나 큰 저택인데 사는 사람은 별로 없어서인가?
뭐...여자끼리 씻는거니 상관은 없겠지만...
"그나저나 성아 너는 예쁜 몸을 하고 있구나?"
"헤헤...듣다보니 고마운 말이네..."
유유코가 나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나를 꼭 껴안았다
"어...유유코?"
"정말 귀여워..."
유유코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입을 맟추었다.
당황한 나는 그녀를 밀치고 말했다.
"무...무슨 짓을?"
"있지 성아야. 내가 좋은거 여러가지 알고있는데. 유카리와 같이 하는거"
부...불안한 느낌이다. 도망쳐야 내 뭔가 소중한것을 지킬수 있을거같다는 느낌이 강렬히 들었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알몸...벗어나기에는 너무 곤란한 상황이다.
"저...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유유코가 나의 몸에 미끌거리는 무언가를 잔뜩 발라주며 말했다.
"괜찮아 괜찮아. 처음만 아프지 다음부턴 괜찮아질거야."
그래. 떠올랐다. 내가 지켜야하는 소중한 무언가.
그걸 지키기 위해 도망을 쳐야하는데...!
"손이...!"
"후후 못도망가게 손을 써놨지~"
유유코가 나를 넘어뜨리고는 그 위에 올라탔다.
"하아...하아...예전에는 유카리가 나를 즐겁게 해줬지만 이번에는 내가 성아를 기분좋게 해줘야지..."
"히이이익!! 잠깐! 잠깐!! 레이무!! 도와줘!!!"
안타깝게도 음양옥까지는 내 목소리가 닿지 않는 모양이다! 살려줘!! 레이무!!
이대로 순결을 잃는건 싫어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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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겔겔. 나도 한번 수위높은 글을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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