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레이무가 옷을 사줬다.
답례로 일을 도와주기로 했는데 레이무가 마을사람들로 범위를 높혀버렸다.
마을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나중에 생활하기가 편해진다나?
그래서 첫번째 타겟은 홍마관이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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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옥이 가리키는대로 숲길을 따라가니 엄청난 규모의 호수가 나왔다.
"우와...대단하다..."
"여기가 아마...안개의 호수일거야. 여기서 요정들이 많이 서식하니까 조심해. 장난이 심한 녀석들이거든"
음양옥에서 지직거리는 레이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신 안좋은거같은데? 괜찮아?"
"응...지금...-지직-여기는 항상 수신...안...-지지직-"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대강 짐작은 가기 시작했어"
다시 음양옥을 따라 가다보니 붉은 저택이 눈에 들어왔다.
한눈에 봐도 홍마관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이름을 가진 저택이었다.
아니...저택이라기보다는 성같은 느낌이랄까...
"멋지다..."
"그쵸?"
옆에서 어떤 여자애가 말했다.
"이런 저택에서 사는 저도 행운이랍니다..."
머리위에 있는 별...그리고 그 별에 적힌 '용'이라는 한자.
그리고 복장이나 모자...
"혹시 중국인이세요?"
"아...하하하하! 네 맞아요.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중국 요괴지요"
태양처럼 밝은 붉은 머릿결이 참으로 매력적인 여자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나저나 요괴라니
"저는 홍 메이린이라고 해요 그쪽은요?"
"저요? 저는 '성아'라고 해요. 만약 그쪽이 부르기 힘들다면 '세이코'라고 불러주세요"
메이린이 머리를 갸웃거리더니 말했다.
"흠...예쁜 이름이네요! 성아."
"와아! 잘하시네요!"
"헤헤 이래뵈도 중국태생이랍니다. 일본인들처럼 능숙하게 발음하기는 힘들어요. 기왕 이렇게 된거 중국 발음도 한번 해볼까요?"
"오오 신기하다! 한번 해주실수 있나요?"
"Shèng er"
기묘한 발음이었다.
중국인들은 이런식으로 내 이름을 부르겠지?
"아 맞다 여긴 어쩐일로 오셨어요?"
"아...집 안에 들어가려고..."
"그건 미안하지만 안되겠습니다. 문지기의 일도 있지만 당신같은 일반인한테는 너무 위험한 장소라고요"
"하지만 레이무가 이걸 주면서 다녀오라고 했는데?"
레이무가 준 부적을 내밀었다.
"힉...! 그건...알겠습니다...잠시만 기다리세요"
메이린이 저택 안으로 급하게 달려갔다.
잠시후
"이런...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자! 안으로 어서 들어오세요"
홍마관의 내부는 상당히 고급스러웠다.
정말 대저택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느낌이었다.
길게 뻗은 계단에서 누군가 나를 불렀다.
"어머. 네가 레이무가 일을 시킨 애구나?"
위를 바라보니 어린 여자아이가 난간에 걸터앉아있었다.
"반가워. 내 이름은 레밀리아 스칼렛. 이 홍마관의 당주지"
자신을 레밀리아라고 소개한 여자아이는 한번의 날개짓으로 사뿐히 내가 있는곳가지 다가왔다.
"자...그러면 일단 한모금..."
"...어...?"
순식간에 목덜미가 따끔한 느낌
그리고 목으로 다뜻한 피가 솟구쳤다.
"으아..아흑...뭐하는..."
"얌전히 있어...잘못하면 동맥이 찢어져"
레밀리아가 내 목을 깨물고 거기서 나오는 피를 마시고 있었다.
"아차...내 정신좀 봐...까먹었네요 레밀리아님이 흠혈귀라는걸 말하는걸"
그런건 진작 말하란 말이다...
"하아...마히허...이 히...엉알 아히허...(맛있어...이 피...정말 맛있어...)"
뜨거운 입김이 느껴졌다.
미끌거리는 혀가 내 목을 핥고있는데도 이상하게 소름끼치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고 해야하나?
"하아...그...그만...이 이상 핥으면..."
"헤에...너 처음인데도 능숙하네?"
레밀리아가 흡혈을 멈추며 말했다.
"뭐 이정도면 됬어. 네 피는 상당히 맛있는 편이라고...자 그러면 이제 우리 메이드들을 도와서 일해보실까?"
레밀리아가 손벽을 살짝 치자 옆에서 한명의 메이드가 나타났다.
"부르셨습니까 아가씨?"
"아 사쿠야. 이 애가 레이무가 데려온 애야"
사쿠야가 지긋이 나를 바라보았다.
눈은 날카롭고 빈틈이 없었다.
거짓말이라도 했다간 금방 들킬거같은 느낌
"흠...어째서 레이무가 이 애를 여기에 보냈는지는 모르겠지만...나름의 이유가 있겠지요"
사쿠야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귀여운 애 구나?"
말을 천천히 곱씹다보니 은근히 발끈했다.
"애 취급은 하지 말아주세요! 이래뵈도 19살 이거든요?"
"어머 나랑 동갑이네?"
사쿠야가 짐짓 놀라며 말했다.
"헤에...동갑이구나...잘 부탁해. 난 '이자요이 사쿠야'. 그쪽은"
"음...'이 성아'. 부르기 힘들면 '세이코'라고 불러도 돼. 레이무가 이렇게 지어줬거든..."
사쿠야가 웃으며 말했다.
"음음...둘다 부르기 편하네...번갈아가면서 부를게"
기묘한 선택이었다.
"자 그러면 네가 할 일을 알려줄게! 나만큼은 안해도 되지만 조금 힘들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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샄의 일거리 리스트
1.빨래
2.주방 청소
3.소악마를 도와 대도서관 책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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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것보단 적은데?"
리스트를 본 내가 말했다.
"음...일단 한번 해봐...일에 변수가 많아서 어쩔수 없이 적게 준 것 뿐이야. 그러니까 일할때는 항상 조심해야해"
변수라니...왠지 불안한 느낌이 강력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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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들의 나이나 사는 장소는 내가 임의로 정한다 우사.
나이를 제외한 모든것은 전부 원작을 기준으로 하기위해서 최대한 노력중이다 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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