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가슴에 대나무가 꽃혔다.
죽은줄 알았는데 살았다.
근데 아프다.
코스프레 녀와 마주쳤다.
말이 안통한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도움으로 살았다.
근데 여긴 인도네시아가 아니다.
망했다.
시험본거 다 개고생이 됬다.
그래서 정줄을 놔버렸다.
나는 여자다.
하렘물을 기대했나?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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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너무나도 어두운 곳에 있다.
사방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또다시 어디론가 날아와버린걸까?
여긴 어디지? 너무 무섭다.
"저...아무도 없나요?"
애타게 누군가를 불러왔지만 아무 반응도 없었다.
아까 정신이 아득해진것까진 기억이 나는데...
"너는 그래가지고 어떻게 대학을 가려고 하니?"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 목소리는...
"...엄마...?"
"넌 항상 그랬지. 말로만 하겠다고 하고 항상 보여준적은 없잖아! 그럴거면 차라리 공부 때려치고 공장가서 일하던가. 여자이니까 공장가면 예쁨 많이 받겠네!"
"엄마? 엄마야?"
어째 듣기싫은 소리만 골라서 한다.
"...이젠 질렸다...네 인생 네가 알아서해! 밥을 먹건 죽을 먹건 빌어먹건 나는 상관 안한다!"
"엄마!! 제발 내 말이 들리면 대답을 해!!"
애타게 외쳤지만 반응은 없었다.
그래 이 말들...
"내가 고3때..."
본능적으로 귀를 막았다.
이 다음부터 나올 소리는 뻔했기 때문이다.
"저기...성아 엄마...너무 애한테 심한거 아니야?"
"뭐가 심해? 다 내딸 잘되자고 하는건데! 당신은 아빠가 됬으면 오냐오냐만 하지말고 직접 나서서 뭐라고 말이라도 해보라고!"
"애가 말한다고 바뀌어? 다 때가되면 알아서 하게 되있는거라고!"
"그렇게 이야기 해서 나아진애 한번도 못봤어!"
"아니 그럼 나보고 어쩌라는거야!!"
그만...제발 그만...
"..."
"..."
주변이 조용해졌다.
내가 너무 귀를 세게 틀어막고 있어서 그런건 아닌지 살짝 손에 힘을 풀었다.
"역시...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다시는 못들을줄 알았던 목소리는 너무나도 간만이지만 너무나도 싫은 말로 나를 괴롭혔다.
"야"
"너 누구냐? 우리 친구냐?"
또 다시 목소리다...
이번에는 어린아이들 목소리...
"아....안돼...이건..."
나는 다시 귀를 틀어막았다.
하지만 부모님때와는 달리 귀를 막았음에도 더욱 크게 들려왔다.
"난 모르는 여자앤데?"
"나도...갑자기 와서는 뭐야..."
어린아이들 목소리가 점점 굵어지더니 중학생쯤 되는 목소리로 바뀌었다.
"아나...짜증나네...야. 여태껏..."
"시...싫어...더는 안돼..."
다시는 듣지 않기를 원하던 말
그 말이 지금 나에게 다시 들려오려고 한다.
손목에서 기괴한 소리가 나도록
귀에 피가 통하지 않도록 있는 힘껏 귀를 틀어막았다.
그래도 그 애들이 하는 말은 들려왔다.
"여태껏 우리들이 맞춰주고 손뼉쳐주니 좋았냐? 등신같은게..."
"아...아아아아악!!!"
정신을 놓고 말았다.
말 그대로 패닉상태였다.
눈물을 흘리며 마구잡이로 팔을 휘적거리며
머릿속에서 메아리 치는 그 말이 들리지 않게 귀를 틀어막고 있는 힘껏 비명을 질렀다.
"아아아악!! 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땅 위에서 검은 무언가가 스르륵 하고 올라오더니 내 손을 묶고 내 입을 틀어 막았다.
"으읍!! 으아아!! 아아아아!!!"
머릿속이 저려올 정도로 메아리 치고있다.
그 소리는 내 머릿속을 파고들어 점점 내 몸을 잠식해나갔다.
숨이 가빠진다...
검은 촉수들은 내 귀,입,코 모든 구멍으로 들어온다.
꿈이지만 느낄수 있었다...마치 내가 어둠의 일부가 되는것처럼...
'그냥 이대로 받아들이면...편해지지 않을까...'
나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나도 이 어둠의 일부가 되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갑자기 눈 앞이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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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번쩍 떠졌다.
온몸이 땀으로 번들거렸다.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었다.
꿈을 꾸면서 운 모양이다.
"맥이 왔다간거같은데...녀석이 요즘 이래저래 골칫거리거든"
누군가 말했다.
몸을 일으켜 바라보니 왠 여자애가 있었다.
붉은 옷을 입은 16~18정도 되보이는 예쁜 애였다.
"지금은 일단 퇴치를 했어. 그 맥이 악몽을 만드는 부류일줄은 나도 생각하지 못했거든...레이센이 아니었다면 잡지 못했을거야"
"...괜찮아?"
토끼귀가 말했다.
멍하니 주변을 둘러보았다.
꿈속에서 떠오른 말들이 다시금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했다.
"흑...흐윽..."
꿈이라서 다행인건지 아니면 그 말들이 잊혀지지 않아서인지 눈물이 흘러내렸다.
닦아도 닦아도 계속 흘러내렸다.
"...슬프면 그냥 울어버려. 참지말고."
여자애가 말했다.
"흑..흐어어엉...흐어어어어엉...."
나는 눈물샘이 풀린것마냥 한동안 울고있을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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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나온 이야기는 전부 제가 꾼 꿈들입니다.
여러번 꾼 꿈들 위주로 섞고 살짝 바꿨습니다.
쓰면서 계속 꿈이 생각나서 울러가고 한숨쉬러 베란다로 가고...
내용은 밝지만 저는 괴로운 그런 이야기...
참고로 맥은 꿈을 먹는 요괴지 전혀 악몽을 만들거나 하는 부류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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