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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이 컵받이에 부딫히며 나즈막히 침묵을 깼다.
사토리는 창가로 다가가 바깥 풍경을 바라보았다.
인간들을 피해 도망치듯이 내려온 그녀는 어느세 지저에 있는 큰 저택의 주인이 되었다.
애왼동물을 키우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겠거니 생각하였지만, 오히려 마음을 읽는다는 이유만으로 여러 애완동물은 사토리를 두려워 했다.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아무 생각이 없는 동물은 오히려 사토리를 잘 따르고 좋아하지만, 오린 오쿠처럼 인간과 같은 생각을 할수 있는 요괴는 그렇지 못하였다.
예전에도 자주 그런 일이 있던터라 별로 그리 신경쓰지 않고 넘어가곤 했지만 오늘은 경우가 약간 다르다.
무의식중에 사토리는 오린의 마음을 읽었다.
그리고 읽어버린것이다. 그녀의 마음을...
그녀는 절망하지 않을수 없었다.
정신을 가다듬을수 없었다.
찻잔이 덜덜거리다 손을 빠져나와 땅바닥에 곤두박질쳐도 그녀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였다.
며칠동안 자리에 누워 악몽에 시달리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져서.
단지 그 뿐인 이유로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바라본 바깥의 풍경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푸른 들과 강이 흐르고있었다.
사토리는 바깥으로 나가고 싶다는 마음을 주체할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언제나처럼 지령전을 나오면 항상 어두침침한 지저의 풍경이 펼쳐질 뿐이었다.
오직 넓은 들판과 강은 그녀의 창문을 통해서만 보였다.
사토리는 그 풍경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이내 결심했다.
유일한 출구는 그곳이라는걸 깨달아버리고선...그렇게 결정을 내렸다.
사토리는 창문을 열었다.
육중한 대문을 열고 나왔을때와는 달리 밝은 햇살이 그녀를 반겼다.
사토리는 생각했다.
잠시나마 이곳에서 뛰어논다면...그렇다면 모든 걱정과 고민이 사라질 것이라고...
오린이 생각한 그것도 잊어버릴것이라고...
그렇게 그녀는 창틀을 넘어 들판을 향해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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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야야...레이무씨"
아야가 경내를 청소하는 레이무를 향해 꾸벅 인사하고 날아왔다.
"이상하네? 평소와는 달리 무작정 닥치고 들어오지만은 않네?"
"그게 말이죠..."
아야는 레이무에게 붕붕마루 신문을 주며 말끝을 흐렸다.
"미안하지만...찌라시는 안읽어"
"구독료 안받는거예요. 한번 읽어보세요"
레이무는 신문을 받아들고 천천히 글을 읽었다.
"지령전의 주인...코메이지 사토리...어젯밤...저택에서 투신■■...?"
"...네...언제 이런 일이 일어날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아야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요괴 한두마리가 죽는것쯤이야...인간 마을에서 대부호가 하나 죽는거랑 비슷하잖아?"
레이무가 아무 감정없이 말했다.
"그래도...조금 이상한게 있습니다만..."
"뭔데?"
"신문을 좀더 읽어보세요"
레이무는 신문을 천천히 다시 읽었다.
-지령전의 주인 코메이지 사토리 어젯밤 자신의 저택에서 투신■■-
지령전의 주인 코메이지 사토리가 어젯밤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었다.
시체의 정확한 사인은 후두부 파열로 인한 즉사로 자신의 방에서 투신을 한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
.
그녀는 살면서 한번도 보이지 않았던 밝은 미소를 시체가 되면서 보였다.
그녀가 ■■하기 전에 바라본것은 과연 무엇일까...
"..."
레이무는 아무말이 없었다.
"...레이무...씨...?"
아야가 조심스레 물었다.
"...그렇게 된거구나..."
"네?"
레이무가 아야에게 물었다.
"너는 사토리가 죽은 이유가 뭔지 모르지?"
"...네"
"그럼 그거로 된거야...더이상 알려고 하면 그녀가 삼도천에서 슬퍼한다고"
레이무는 고헤이로 아야의 머리를 찌르며 말했다.
"음...알겠습니다...무턱대고 돌진했다가 맞는 몽상봉인은 아프니 오늘은 이쯤 해둘게요"
아야는 올때와 같이 재빠르게 날아갔다.
"..."
레이무는 아무말 없이 하늘을 바라보다가 다시 경내를 청소했다.
"...도피라..."
레이무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동생과는 다른 인생을 살거라더니...결국은 동생보다 더 심한 길을 선택한거잖아..."
레이무가 간단히 만든 빗자루에 먼지가 천천히 쓸려 바람을 타고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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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죽었습니다
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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