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아..."
미혹의 죽림
들어서는 사람들을 가리지 않고 헤메이게 한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살고있는 한 여자아이
눈결처럼 하얀 머릿결을 한 이 아이는 무엇이 그리 지루한지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있었다
후지와라노 모코우
특별한 계기로 불노불사의 몸이 되어 방대한 과거를 살아왔고 또 영원의 미래를 살아가야하는 존재다
"슬슬 케이네가 올때가 됬구나"
마을에 서당의 선생 카미시라사와 케이네
그녀는 불사의 몸이 된 모코우의 마음을 이해해줄수 있는 유일한 친구였다
"모코우!"
"케이네!"
모코우는 단숨에 달려가 케이네의 품에 안겼다
"우우우...왜 이렇게 늦은거야..."
"미안 미안. 나가시라가 워낙 진도가 느린애라서 보충해주고 오느라 늦었어"
"늦은 대가로 오늘 밥은 네 몫이다!"
"후후...그럴줄 알고..."
케이네는 보따리를 풀더니
"짜잔! 도시락입니다!"
"아앗! 진짜네?"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진
"칠성장어네?"
"응. 요스즈메가 팔고 있는 이 구이 맛있더라고"
"헤에...그런가?"
어느새 모코우는 장어 한마리를 입에넣고 오물거리고 있었다
"아아앗! 인사도 없이!"
"암 머게음미아"
"먹으면서 말하지 말고 진작 하란말이야..."
열심히 장어구이를 먹는 모코우를 보면서 케이네는 차만 마시고 있었다
"음? 케이네는 안먹어?"
"아..나는 조금 생각이..."
"그래도 나 혼자 먹긴 미안한걸...너도 좀 먹어보지 그래?"
"아니야 너 다먹어도 돼. 난 아까 학부모님이 차 대접 해주셔서.."
"그런가...알았어 잘먹을게"
==================================
"오늘도 찾아오셨네요"
영원정의 약사가 케이네에게 말했다
"해독제가 다 떨어진건가요?"
"...앞으로 얼마나 버틸수 있나?"
"길어봤자 한달...그보다 더 빠를수도 있습니다"
"..."
케이네는 자신에게 다가올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자신에게 내려진 백택의 독기는 인간의 몸에 무리하여 끼어들어 케이네의 생명을 조금씩 갉아먹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이 해독제가 아니면 백택의 독기 때문에 몸을 잠식당해 죽게 되지요"
"거듭 설명하지 않아도 알고있어..."
"이보다 더 강한 해독제는 없습니다.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요괴도 버티기 힘든 이 약을 반요인 당신이 버틸수 있을지..."
"괜찮아. 이정도 강도면 충분해"
케이네가 물에 탄 약을 털어넣으며 말했다
그녀가 물에 탄 약은 마치 녹차처럼 푸른 빛을 띄고 있었다
그녀 팔에 생긴 눈 하나가 부르르 떨리더니 이내 눈을 감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일주일이 됬건 하루가 됬건 내가 죽는건 변함 없어 그걸 받아들인것뿐이야"
"그 아이...당신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던데요"
케이네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말 하지 않아도 괜찮은건가요?"
"...괜찮아"
"그렇군요...알겠습니다"
"약값은..."
"안주셔도 됩니다. 후일 뱃삯으로 쓰세요..."
"곧 죽는다곤 해도 너무한 말이네"
케이네가 말했다
영원정의 의사는 그저 미소를 지으며
"늘 그렇게 살아왔었으니까요"
라고 말했다
=================
이주가 지났다
모코우는 콧노래를 부르며 인간 마을로 내려가고 있었다
품에는 죽순이 한가득
운좋게 돋아난 죽순들을 캐서 요리해줄 생각이었다
"이거라면 케이네나 나나 배부르게 먹을수 있겠지"
그녀는 들뜬 마음에 서당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
"쿨럭...! 커흑..."
거친 기침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졌다
방안은 이미 붉은 선혈로 점철 되어있었다
피 비린내가 진동하는 방 안에서 케이네는 괴로워하고 있었다
"하아...하아...벌써 때가 된건...쿠웩...크허...으윽..."
거친 숨을 뱉어내며 약병을 열었지만 약병은 비어있었다
"거짓말...분명 한달치를 받았을텐데...!"
순간 머릿속에 영원정의 의사가 한 말이 떠올랐다
"길면 한달...아니면 그보다 빠를지도..."
"하아...그런거였나...이미 그녀는 내가 언제 죽을지 보였던
가...커흑...크억..."
"케이네 거기 있어?"
"안돼 모코우...지금 들어오면..."
=====
모코우는 서당에 도착했다
몇번이고 이름을 불러도 안나오기에 돌아가려던 찰나
무언가를 토해내듯 거친 기침소리에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녀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선혈로 붉게 물든 방 안에서 괴로워하는 케이네였다
품에 안겨있던 죽순들이 우루루 쏟아졌다
"케...케이네!"
그녀는 단숨에 달려가 케이네를 안아올렸다
"하아...하아...콜록...모...모코...우...왔구나..."
그녀가 간신히 내뻗은 팔에는 눈동자가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케이네 괜찮아? 일단 영원정으로 가자! 거기 내가 잘 아는 의사가..."
"소용...없어..."
케이네가 말했다
"그녀가 준...해독제...이젠...소용...없...어"
그녀? 에이린을 말하는건가?
그렇다는건...!
"바보! 왜 진작 이야기 안했던거야!"
"네가...슬퍼하거나...걱정하는게...싫어..."
케이네의 숨소리가 옅어져만 간다
"미...안...모코우...미...미안..."
"헛소리 하지마!! 적어도 얻어먹은건 갚게해달라고!! 조금만 참아봐...내가 살려줄테니!!!"
그녀는 단숨에 부엌으로 달려가 칼 하나를 집고 윗옷을 풀어헤쳤다
그리고 순식간에 칼을 가슴에 꽃아넣었다
살을 찢는 고통이 생생히 전해져오고 손으로 뜨거운 피가 흘러내렸다
"크흑...참아...참아야해...!"
그녀는 칼을 비틀어 위에서 아래로 내렸다
"크윽...으큭...으아아아아악!!!"
처참한 비명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고통을 참을틈도 없이 갈라진 틈에 자신의 손을 집어넣어 간을 꺼냈다
"그래...하아...이거야...이것만 있으면...!"
모코우는 아직 뜨거운 간을 들고 케이네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방안에 들어왔을때 케이네는 이미 백택의 독기때문에 싸늘하게 식어있었다
"...하...하하하...장난...하는거지..."
모코우가 비틀거리며 케이네에게 다가왔다
"케이네...여기...간까지 꺼내왔다고...먹으면 살수 있어...! 그러니 어서 간을..."
아무런 반응도 없을 차가운 시체에게 따뜻한 간을 보이며 모
코우는 말했다
"먹어...먹어줘...제발...케이네...먹어달라고!!!! 살수 있다고! 먹기만 하면 모든게 괜찮아 진다고!!!!"
모코우의 눈에 뜨거운 무언가 가득 차올라 쏟아져 내려왔다
"싫어...혼자 두지 말아줘...케이네...무섭다고...! 나 무서워...혼자는 무섭다고...그러니까 평소처럼 웃으면서 일어나줘... 이 모든게 장난이었다고 말하면서......웃으면서 일어나 줘!!!!
눈물이 얼굴에 묻은 피와 섞여 붉은 피 눈물이 되어 불사의 모코우는 울부짖었다.
서당에는 그저 한 어린 소녀가 우는 소리만이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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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에에...수명물은 처음 써보네요
누군가의 아이디어를 허락받고 소설로 써봤습니다
원래 그분은 만화로 나오길 바랬지만 그림을 그리기엔 손이 너무 ㄱㅈ라서...
원래 내용은 나이가 차서 죽는 내용인데 늙어서 쳐진 케이네를 원치 않아서 백택의 독기라는 상당히 중2적인 설정까지 넣어가며 이야기를 바꿨습니다.
첫 수명물인데 반응이 어떨까 내 마음은 두근두근
열렬히 반응을 써주세요 낄낄낄
"하아..."
미혹의 죽림
들어서는 사람들을 가리지 않고 헤메이게 한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살고있는 한 여자아이
눈결처럼 하얀 머릿결을 한 이 아이는 무엇이 그리 지루한지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있었다
후지와라노 모코우
특별한 계기로 불노불사의 몸이 되어 방대한 과거를 살아왔고 또 영원의 미래를 살아가야하는 존재다
"슬슬 케이네가 올때가 됬구나"
마을에 서당의 선생 카미시라사와 케이네
그녀는 불사의 몸이 된 모코우의 마음을 이해해줄수 있는 유일한 친구였다
"모코우!"
"케이네!"
모코우는 단숨에 달려가 케이네의 품에 안겼다
"우우우...왜 이렇게 늦은거야..."
"미안 미안. 나가시라가 워낙 진도가 느린애라서 보충해주고 오느라 늦었어"
"늦은 대가로 오늘 밥은 네 몫이다!"
"후후...그럴줄 알고..."
케이네는 보따리를 풀더니
"짜잔! 도시락입니다!"
"아앗! 진짜네?"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진
"칠성장어네?"
"응. 요스즈메가 팔고 있는 이 구이 맛있더라고"
"헤에...그런가?"
어느새 모코우는 장어 한마리를 입에넣고 오물거리고 있었다
"아아앗! 인사도 없이!"
"암 머게음미아"
"먹으면서 말하지 말고 진작 하란말이야..."
열심히 장어구이를 먹는 모코우를 보면서 케이네는 차만 마시고 있었다
"음? 케이네는 안먹어?"
"아..나는 조금 생각이..."
"그래도 나 혼자 먹긴 미안한걸...너도 좀 먹어보지 그래?"
"아니야 너 다먹어도 돼. 난 아까 학부모님이 차 대접 해주셔서.."
"그런가...알았어 잘먹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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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찾아오셨네요"
영원정의 약사가 케이네에게 말했다
"해독제가 다 떨어진건가요?"
"...앞으로 얼마나 버틸수 있나?"
"길어봤자 한달...그보다 더 빠를수도 있습니다"
"..."
케이네는 자신에게 다가올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자신에게 내려진 백택의 독기는 인간의 몸에 무리하여 끼어들어 케이네의 생명을 조금씩 갉아먹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이 해독제가 아니면 백택의 독기 때문에 몸을 잠식당해 죽게 되지요"
"거듭 설명하지 않아도 알고있어..."
"이보다 더 강한 해독제는 없습니다.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요괴도 버티기 힘든 이 약을 반요인 당신이 버틸수 있을지..."
"괜찮아. 이정도 강도면 충분해"
케이네가 물에 탄 약을 털어넣으며 말했다
그녀가 물에 탄 약은 마치 녹차처럼 푸른 빛을 띄고 있었다
그녀 팔에 생긴 눈 하나가 부르르 떨리더니 이내 눈을 감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일주일이 됬건 하루가 됬건 내가 죽는건 변함 없어 그걸 받아들인것뿐이야"
"그 아이...당신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던데요"
케이네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말 하지 않아도 괜찮은건가요?"
"...괜찮아"
"그렇군요...알겠습니다"
"약값은..."
"안주셔도 됩니다. 후일 뱃삯으로 쓰세요..."
"곧 죽는다곤 해도 너무한 말이네"
케이네가 말했다
영원정의 의사는 그저 미소를 지으며
"늘 그렇게 살아왔었으니까요"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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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가 지났다
모코우는 콧노래를 부르며 인간 마을로 내려가고 있었다
품에는 죽순이 한가득
운좋게 돋아난 죽순들을 캐서 요리해줄 생각이었다
"이거라면 케이네나 나나 배부르게 먹을수 있겠지"
그녀는 들뜬 마음에 서당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
"쿨럭...! 커흑..."
거친 기침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졌다
방안은 이미 붉은 선혈로 점철 되어있었다
피 비린내가 진동하는 방 안에서 케이네는 괴로워하고 있었다
"하아...하아...벌써 때가 된건...쿠웩...크허...으윽..."
거친 숨을 뱉어내며 약병을 열었지만 약병은 비어있었다
"거짓말...분명 한달치를 받았을텐데...!"
순간 머릿속에 영원정의 의사가 한 말이 떠올랐다
"길면 한달...아니면 그보다 빠를지도..."
"하아...그런거였나...이미 그녀는 내가 언제 죽을지 보였던
가...커흑...크억..."
"케이네 거기 있어?"
"안돼 모코우...지금 들어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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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코우는 서당에 도착했다
몇번이고 이름을 불러도 안나오기에 돌아가려던 찰나
무언가를 토해내듯 거친 기침소리에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녀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선혈로 붉게 물든 방 안에서 괴로워하는 케이네였다
품에 안겨있던 죽순들이 우루루 쏟아졌다
"케...케이네!"
그녀는 단숨에 달려가 케이네를 안아올렸다
"하아...하아...콜록...모...모코...우...왔구나..."
그녀가 간신히 내뻗은 팔에는 눈동자가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케이네 괜찮아? 일단 영원정으로 가자! 거기 내가 잘 아는 의사가..."
"소용...없어..."
케이네가 말했다
"그녀가 준...해독제...이젠...소용...없...어"
그녀? 에이린을 말하는건가?
그렇다는건...!
"바보! 왜 진작 이야기 안했던거야!"
"네가...슬퍼하거나...걱정하는게...싫어..."
케이네의 숨소리가 옅어져만 간다
"미...안...모코우...미...미안..."
"헛소리 하지마!! 적어도 얻어먹은건 갚게해달라고!! 조금만 참아봐...내가 살려줄테니!!!"
그녀는 단숨에 부엌으로 달려가 칼 하나를 집고 윗옷을 풀어헤쳤다
그리고 순식간에 칼을 가슴에 꽃아넣었다
살을 찢는 고통이 생생히 전해져오고 손으로 뜨거운 피가 흘러내렸다
"크흑...참아...참아야해...!"
그녀는 칼을 비틀어 위에서 아래로 내렸다
"크윽...으큭...으아아아아악!!!"
처참한 비명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고통을 참을틈도 없이 갈라진 틈에 자신의 손을 집어넣어 간을 꺼냈다
"그래...하아...이거야...이것만 있으면...!"
모코우는 아직 뜨거운 간을 들고 케이네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방안에 들어왔을때 케이네는 이미 백택의 독기때문에 싸늘하게 식어있었다
"...하...하하하...장난...하는거지..."
모코우가 비틀거리며 케이네에게 다가왔다
"케이네...여기...간까지 꺼내왔다고...먹으면 살수 있어...! 그러니 어서 간을..."
아무런 반응도 없을 차가운 시체에게 따뜻한 간을 보이며 모
코우는 말했다
"먹어...먹어줘...제발...케이네...먹어달라고!!!! 살수 있다고! 먹기만 하면 모든게 괜찮아 진다고!!!!"
모코우의 눈에 뜨거운 무언가 가득 차올라 쏟아져 내려왔다
"싫어...혼자 두지 말아줘...케이네...무섭다고...! 나 무서워...혼자는 무섭다고...그러니까 평소처럼 웃으면서 일어나줘... 이 모든게 장난이었다고 말하면서......웃으면서 일어나 줘!!!!
눈물이 얼굴에 묻은 피와 섞여 붉은 피 눈물이 되어 불사의 모코우는 울부짖었다.
서당에는 그저 한 어린 소녀가 우는 소리만이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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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에에...수명물은 처음 써보네요
누군가의 아이디어를 허락받고 소설로 써봤습니다
원래 그분은 만화로 나오길 바랬지만 그림을 그리기엔 손이 너무 ㄱㅈ라서...
원래 내용은 나이가 차서 죽는 내용인데 늙어서 쳐진 케이네를 원치 않아서 백택의 독기라는 상당히 중2적인 설정까지 넣어가며 이야기를 바꿨습니다.
첫 수명물인데 반응이 어떨까 내 마음은 두근두근
열렬히 반응을 써주세요 낄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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