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우주에 떠있는 환상향
~ Paradise Torifune
위성토리후네의 회수에 필요한 예산이 통과될 기미는 없다.
인간의 제어를 벗어났을 때부터 이미 안에 있는 생물은 전멸했고 일부러 회수할 정도의 가치는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설마 지구와 달이 이루는 트로이군에 단절된 생물의 낙원이 존재하리란 것을 그 누가 알겠는가.
렌코는 병원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괜찮대?」
「그냥 긁힌 상처야. 깨끗한 상처라 세균이나 독은 걱정 안해도 된대」
「다행이다아. 걱정했어. 꿈에서 깼는데 팔에 상처가 나있다니」
「불공평한 얘기야. 렌코는 상처하나 없는데……」
鳥船遺跡 ~ Trojan Green Asteroid/
토리후네 유적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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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ZUN입니다. 오랜만의 음악CD군요.
최근 1,2년 사이 우주붐이 돌아왔어요. 하야부사나 개기일식이 그 계기이겠죠. 또 다음달에는 금환일식이 있을 겁니다.
보통은 우주에 대해 얘기도 꺼내지 않던 사람이 일상 회화에서 유성군이라든가 국제우주정거장이라든가 하는 단어를 사용하는 걸 봤어요.
이런 전국적인 우주붐은 어렸을 적에도 있었습니다.
그 계기는 틀림없이 헬리혜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값싼 망원경을 사거나 고무튜브를 사거나(거짓말이예요?)해서 추운 밤에 방한복을 입고서 본 기억이 있어요.
소문에는 하늘을 크게 횡단하는 모습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대서 가슴이 콩콩 뛰었지만, 실제로는 아주 작은 하나의 점이었습니다.
그게 원인이었을 지도 모르지만, 그때 우주에 대한 열기는 급속도로 차가워졌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의 우주붐은 언제까지 계속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