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유현의 단풍나무 ~ Eternal Dream
~幽玄の槭樹 ~ Eternal Dream
「정말, 언제나 렌코는 제시간에 안온다니깐.」
「메리, 겨우 3분 15초 지각이야, 아깝네」
「아깝다니 뭐가? 그나저나, 오늘은 무슨 용무야?」
「물론 서클활동이지. 모처럼 서클멤버 전원이 모였으니」
「두명밖에 없지만……근데 또 뭔가 입구같은 곳은 찾아내기라도 한거야?」
결론은 하나뿐이었다. 메리가 말했던 꿈의 세계.
아름다운 자연과 약간의 미스테리어스.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산속신사,
즐거운 듯 떠드는 아이들,
짙은 녹색, 하얗게 빛나는 호수,
붉은 저택, 나뭇잎사이로 비치는 햇빛아래에서의 티타임,
방황할 정도로 넓디 넓은 죽림, 천연의 죽순,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만월,
인간의 얼굴을 가진 인간이 아닌 생물,
그리고 위험스러운 불의새──
……메리만 본다니 비겁해!
「물론, 다른세계의 입구라면 찾아낼 수 있어.
이것봐봐, 여기 이렇게 실마리도 있고」
「실마리라니……이건 내 꿈속세계의 물건이잖아, 렌코」
「그러니까, 메리의 꿈속세계를 탐험하자는거야.
저기말야, 왜 이 나라의 아이들이 즐겁지 않은 듯이 보이는 건지……
메리는 알고있어?」
「?」
「너같이 생각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꿈과 현을 같은 것으로 보고있어.
꿈을 단순히 뇌가 보여주는 허상으로서, 현실의 일생리현상에 포함했기 때문이지.
주관의 밖에는 믿을 수 있는 객관이 있어. 절대적인 진실이 있지.
주관이 진실이라고? 너의 말은 모순이야. 그 학설은 틀린것이고.
그 증거로 너는 주관을 인정하지 않고 꿈이라고 해버렸잖아.
꿈과 현실은 달라. 그래서 꿈을 현실로 바꾸려고 노력한것이고.
그러니까── 아이들은 웃을 수 있었어.
자, 눈을 떠.
꿈은 현실로 바뀌는 것.
꿈의 세계를 현실로 구현하는거야!」
夢違科学世紀 ~ Changeability of Strange Dream/
몽위과학세기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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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처음뵙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ZUN입니다. 신주만으로 결성된 밴드입니다.
물론 거짓말이죠. 하쿠레이신사에서 신주노릇을 하고있습니다.
이번에는 엉뚱하게도 이같은 음악CD를 내게 되었습니다, 라지만 벌써 3매째네요.
거참, 여러가지로 기분나쁜 CD로군요. 자 손가락을 크로스시켜 반사를.
그나저나 이번에도, 폭넓게 여러 과거의 작품들가운데 선곡을 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STG의
곡이 많은것이, 지칠만치 격렬합니다. 단체로 듣지 못할 곡들 뿐……
듣는 것이 아닌가요? 그래서 별도의 스토리(의미)를 부여하는것.
게임안에서는 게임의 스토리를 부여하고 있으니까요. 세상은 밸런스인겁니다.
첫번째 곡의 『童祭』는 요전번에 행해진 토크이벤트에서 저의 입장테마였습니다.
여러 캐릭터들의 테마를 작곡해 왔습니다만, 자신의 테마를 만드는 것이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군요. 쑥스러워서.
실은 이 곡은 가사가 붙어있습니다, 라지만 곡의 코멘트가 가사가 되었습니다만.
교대로 꿈과 현을 왕래하는 노래, 과연 무엇이 현실인지.
그나저나, 비봉클럽의 두사람은 어디로 가게 되는 것인지 불안해서 견딜 수 없습니다만……
아, 글속의 메리와 렌코 두명은, 비봉클럽이라는 수수께끼의 서클을 결성해서,
이것저것 오컬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일절 알려져있지 않습니다만,
과학이 발전하면 천연의 죽순을 먹을 수 없게 되는 걸까요? 불쌍하게도.
그래도, 따오기된장국은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합성으로.
그렇게보면 미래는 꿈으로 흘러넘치겠죠.
바깥은 뭔가 뒤숭숭한 것이 만족스럽게 놀 수 없고, 집안에서 네트워크로 건너편의 타인의 감정을 상상해야 하며
(이건 다 큰 어른이라도 어려워), 잘못을 바로잡아주는 어른도 없어, 가끔씩 꾸짖으면 바로 이성을 잃습니다.
지금의 네트워크는 아이들에게는 너무 어려워서 제대로 된 인간과 교제하는 능력을 기르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이 자꾸자꾸 좁아지는 이 나라라도,
언젠가는 거리에 아이들의 웃음이 흘러넘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합성으로.
상하이앨리스환락단 ZUN (죽순을 좋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