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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 지쳤어!"
코가사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드러누워버렸다
"지친건 이쪽이라고. 너는 그냥 옆에서 앉아 지켜보기만 했잖아"
"흥흥~~"
옆에서 누워서 툴툴대는 코가사
"옆에서 지켜보는것도 지치는 일이라구 주인님"
"대꾸할 힘이 남아있다면 아직 안지친거야 자 먹어"
나는 간단한 밥상을 차리고 앉아서 먹었다
코가사도 벌떡 일어나 밥을 먹으려 하는데...
"어? 내 밥은?"
"너는 밥 안먹어도 된다며? 배고픔이 없는 요괴라며?"
"그래도!! 그래도 밥안먹으면 섭섭하단 말이야!"
코가사가 방방 뛰며 외쳤다
"나도~밥! 밥 먹을래!!"
배 안고픈 요괴라며...식비 부담은 덜어냈다고 생각했는데...역시나 틀린 생각이었나??
어쩔수 없이 밥을 떠줬다
"헤헤 고마워!"
간단한 인사후 밥을 열심히 퍼먹는 코가사
이녀석이 먹는 폼을 보아하니 앞으로 우리는 당분간 라면만 먹어야 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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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다먹고 간단히 설거지를 했다
설거지를 끝내고 방으로 들어가려고 보니 마룻바닥에 코가사가 엎어져 자고 있었다
'...이렇게 자면 감기걸리는데'
요괴는 감기 안걸리나? 아니다 그래도 살아있는 생물한테 질병이 어디 없겠나
"일어나 거기서 자면 감기걸려"
"흐으...주인님..."
이부자리를 펴주고 옆방에 밀어넣었다. 그리고 나는 내 방으로 들어가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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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
"윽?"
퍽퍽 퍽퍽
"으억..."
갑작스럽게 누군가 때리는 느낌에 눈을 떴다
"아파...코가사...너냐..."
눈을 떴을때
"흐윽...거짓말쟁이..."
얼굴이 눈물 범벅이 되버린 코가사가 나를 원망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고있었다.
"안버리겠다더니...거짓말쟁이...."
자다 깰줄은 몰랐는데...역시 자는것조차도 혼자 못하는건가
"미안...혼자라면 잘수 있을줄 알았어"
"못자! 혼자는...혼자 있으면 느낄수 있다고...흐윽..."
"미안..."
어쩔수 없지...
나는 옆으로 비켜주며
"자 누워 이 방은 자리를 피기에는 좁다고"
그러나 코가사는 나를 계속 울면서 쳐다보고 있었다
"코가사?"
"안버릴거지?"
어?
"주인님은 나 안버릴거지?"
"어"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에게 달려와 품안에 안겼다
"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주인님 나빠...흑...나...버림받은줄...아...알고...히끅..."
녀석은...
나는 품안에 있는 녀석의 머리를 말없이 쓰다듬으며 말했다
"미안...이제 코가사가 안외롭게 항상 곁에 있어줄게...미안..."
나는 계속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창밖을 보니 하늘에 떠있는 파란 달이 느리게 흘러간다
오늘은 긴 밤이 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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