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말아줘...
싫어...무서워...혼자 두지 말아줘...
추워...주인님...보고싶어...어디있어...무서워 혼자 남겨두지 말아줘...
====================================================================
며칠전에 줏어온 우산이다!
마치 가지같은게 예전에 잃어버린 우산같아서 무작정 들고 와버렸다.
주인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냥 무턱대고 줏어온건 역시 잘못된 짓이겠지...원래 자리에다 가져다가 놓을까...
...척보기에도 오랫동안 방치된거같은데 주인이 잊어버리고 간 물건이겠지...그냥 내가 가져야지 어차피 요즘 쓰던 우산이 고장나가니 대용으로 대용으로
이 가지색 우산은 뭔가 신기하게 생겼다.
우산을 펼치니...커다란 눈동자가 그려져있었다.
'우와...이거 사람 놀라겠는데? 그러고보니 예전에 어디서 본 그림같아'
어디서 봤더라? 기억조차 안나네...아 맞다! 오늘 약속...지금 시간이
"으아! 늦었잖아!!"
비...오네...
재빨리 준비를 끝내고 평상시에 쓰던 우산을 들었다.
문밖에 나와서 우산을 펼치니
-우직
아 고장났다
...별수없지 촌스럽긴해도 오늘은 이 가지우산을 가져가야하나...
=======================================================================
약속장소로 가던중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팔짱을 끼고있는듯한 느낌...에이 기분탓이겠지
'역시 지하철을 타고 가는게 빠르겠지...근데 아까부터 왜 자꾸 팔이...'
내가 바라본 내 옆에는 마치 안개에 끼인듯 뿌연 형상을 한 여자아이가-현대에는 맞지 않는 복식을 한 여자아이가-내 오른팔을 붙잡고 있었다
"우...우와아아아아아아아악!"
비명과 함께 빗길에 넘어진 나는 정신을 차리고 재빨리 주위를 둘러봤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있다. 그러나 그 주변을 둘러봤지만 아까 그 여자아이는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뭐였지 방금 그건...'
어제 인터넷을 너무 많이 한거같다. 적당히 하고 잤어야 했는데
쪽팔림과 아픔을 뒤로한체 비에 흠뻑 젖어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약속장소에는...이미 늦었군...그놈들 기다리고 있겠지?
축축한 몸을 이끌고-우산은 챙겼다. 이미 젖은몸 우산은 접어두었다-약속장소로 걸어갔다
===============================================================================================
"겍 너 왜그렇게 홀딱 젖었냐"
야먀아메가 물었다
"오다가 미끌어져서 물웅덩이에 빠졌다 왜? 잘됬다 놀려주기라도 하려고?"
"그 네 막말하는 성격은 좀 어떻게 하는게 좋을거같아"
"시끄러 야마아메"
야마아메를 뒤로하고 쿠츠키한테 물었다
"야...너는 유령이 있다고 믿냐?"
"..그걸 왜 나한테 묻는데?"
"야마아메는 믿을거같냐? 저녀석은 귀신이 바로 앞에 나타나서 에비 난 귀신이다 해도 안믿을 녀석이라고"
"그렇긴 하지...그래서 나한테 묻는거냐?"
"너는 그래도 각종 공포영화란 공포영화는 다 섭렵한 녀석이잖냐 적어도 나나 야마아메보단 빠삭할거같아서"
"이봐...영화에서 귀신이나 괴물은 다 분장이나 CG잖아...그걸 실제한다고 믿는쪽이 바보 아닐까?"
"그렇긴 하네...하긴...미안...초등학생같은 말을해서 쿠츠키"
"아니야 왠지 너라니 흥미가 땡기는걸? 나중에 진짜 귀신이 나온다면 나한테도 소개해줘"
쿠츠키는 음흉한 눈빛을 띄며 말했다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됬어 너한테 소개시켜줬다간 큰일날거같아"
======================================================================================
약속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올때는 아까같은 느낌을 받지 않았다
'역시...기분 탓인가...'
피곤하다...아까 야마아메녀석...미쳐 날뛰었지 흐흐...술만 들어가면 진짜 이름마냥 비를오게 한다니까(아메:비)
아까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보다...목욕을 끝내고 자리를 피고 편히 누워 잤다.
선풍기가 털털 돌아가는 집은 작지도 크지도 않은 주택이었다. 생활하는덴 지장이 없지만 문제라면...이 집은 2~3명이 살기가 가장 적당한거같다. 1명이서 살기엔 너무 집이 컸다. 그래도 이쪽이 집값이 싸서 정한거지...왜 싸댔지? 자기장이...뭐시기 영력이 뭐시기...
''''''''
=======================================================================================
....훌쩍
...으...우...훌쩍...
'무슨소리지... 물이 새나?'
외...외로워...혼자...히끅...싫어어어어...
'누군가가...우는...소리...'
...밖에서 들리는 소리인가...
주...주인...님...으우...흑...찾아...찾아주세요...흐윽...
'집에서 들리는 소리...??'
잠이 확 달아났다
'누군가 집에 있다!'
도둑? 아니야 도둑이라면 저렇게 서럽게 울리가 없지...그러면...
순간 쿠츠키와 함께 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설마 귀신인가??!'
감자기 쿵! 하고 내려않는 가슴...
나는 누구에게 원한 살일도 죽인적도 없는데?
설마...예전에 실수로 밟아 죽인 지렁이가 원한을 갚으려..아니 그런 농담을 생각할때가 아니잖아! 무섭지만...일단 확인을 해보자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방문을 열고 소리가 들리는 현관으로 갔다.
그리고 내 눈앞에 있는 광경은
오늘 들고온 가지우산을 껴안고 울고있는 -낮에 흐릿했던 형체의-소녀가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모습이었다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