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전
버려지고 미움받은 존재가 머무는 지저에 신기할정도로 크고 아름다운 저택에는 사토리라는 요괴가 살고 있다
마음을 읽는 능력 때문에 지저에서도 미움을 받는 그녀
할일없이 지령전에 콕 틀어박혀서 서재에 있는 책을 읽는것이 그녀의 일상의 전부
"...."
아무 말도 없이 그저 묵묵히 책 페이지를 넘기던 그녀...
"저기요...혹시나 해서 그런데 코이시랑 저랑 백합으로 맺을 생각이라면 그만두는게 좋을걸요...비록 환상향과 현실 사이에 엄청난 결계(핸드폰 액정)이 쳐져있다곤 해도 당신이 생각하는게 지령전 안에 가득가득 들어차는걸요"
...
젠장 사토리...여기까진 눈치 못채리라 생각했는데...그러며...
"오린과 오쿠도 안되요..."
눈치가 빠른 요괴다
그렇다고 사토리가 주구장창 책만 읽는 내용을 적을수는 없지
어떻게 하면 사토리를 괴롭힐수 있을까
"다 들..."
잠시 지령전에서 옛 지옥으로 시점을 변경하자 이 작중에서 나오는 사토리는 제 3의 벽을 넘나드는 정도의 능력도 존재하는거같다
마음을 읽는 능력때문에 고생인거같은 사토리를 위해서 서드아이를 간지럽히기로 했다
별 상관은 없는거같지만 한번 해보고 싶었다
"힛...."
사토리는 갑작스럽게 움찔했다
"어...어째서 서드아이가 이...렇...으앗..."
좋은 반응이다 강도를 높혀보았다
"으으...당신...적당히...잇...!"
마음을 읽을순 있지만 경계(액정)너머에 있는 나를 어떻게 할순 없겠지
계속 서드아이를 간지럽힌다
"아...아아아앗...그...그만...이...거...싫어요..."
이 이상가면 현실생활도 위험해질거같으니 이쯤 해둔다
"당신...정말로...적당히 해두세요..."
마음을 읽는거 외엔 나한테 가해지는 위해가 없는데?
"그렇게 저를 괴롭히는게 좋은가요?"
사토리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아...저기...그...울릴생각은...
"으..우...이제 미움받는건...훌쩍...싫어어어어어...."
...
나는 미움을 받는 그녀를 도울수 없다
경계(액정)너머에 있는 그녀를 돕고싶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그냥 말없이 쓰다듬었다
"어떻게...경계(액정)을 넘어서...!"
나는 직접 너에게 다가갈수가 없어...그렇지만 이렇게 글로 표현한다면...직접 닿을수 없는 너에게 느낌...비슷한걸 줄수가 있다...고 해야하나...설명하기가 힘드네
"...당신..."
사토리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이미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바는 제 3의 벽을 넘어서 그녀에게 전해졌기에
괴롭혀서 미안...앞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땐 신중히 주제를 선택해야겠어
"당신...정말 구제불능의 변태네요...이런식으로 저를 괴롭히려고 하다니...하지만...이런것도 나쁘지 않아..."
사토리는 눈물맺힌 눈으로 다시 웃어보였다
그리고 말했다
"앞으로 저를 그리거나 만들일이 있으면...그땐 희망찬 이야기로 해주세요...제 마음의 고민이나 상처가 사라질 정도로 희망찬..."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후기:이 이야기는 제가 그냥 지극히 사토리를 괴롭히고 싶은 마음에 만든 소설입니다.맨처음에는 그냥 복부에 강타라던가 서드아이 찌르기라던가 수위를 높게 잡아봤는데...순수하고 티없이 맑고 깨끗한 동게인들의 멘탈에 무리가 갈까봐...그리고 사토리가 불쌍해서 내용을 급히 바꾸고 쓰던중 내용이 산으로 가버렸습니다...ㅋ
사실 동게인따윈 어떻게 되도 좋아! 최애캐인 사토리를 굴리기 싫었을 뿐이야!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