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장이 가난을 비관하여 죽기위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장소를 찾고 있는데 어디선가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남자를 위로하며 그녀의 집으로 안내하였습니다.
그녀는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며 남자에게 제의하였습니다.
"저도 남편이 죽고 혼자의 몸이니 죽지말고 저와 행복하게 삽시다."
남자는 어차피 죽을려고 한 마당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아름다운 여인과의 깨가 쏟아지는 시간이 몇 달간 지속되었습니다.
어느 날 남자는 정신을 차리고 두고온 식구들을 걱정하었습니다.
집이 걱정된다는 남자의 말에 여인은 서운했지만 이해를 하였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꼭 돌아오라고 말하는 여인을 뒤로 하고,
남자는 산을 내려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집은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잘살고 있었습니다.
어떤 여인이 많은 재물을 주고 갔다는 것이였습니다.
남자는 이제 걱정없이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산에 두고 온 여인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죽움에서 구해주었고 가난까지 벗어나게 해 준 여인이였습니다.
또한 꼭 돌아오라는 여인의 말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남자는 집을 나와 다시 산으로 여인의 집을 찾았습니다.
여인의 집에 거의 다 왔을 무렵 갑자기 노인이 나타났습니다.
노인은 그 여인이 무서운 지네가 변신한 것이고, 남자를 잡아먹고
용이 될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지네에게 잡혀먹지 않을려면 여인이 주는 밥을 삼키지 말고,
여인의 얼굴에 뱉어버리라고 노인은 해법까지 말해주었습니다.
남자는 노인의 말을 믿을 수 없어 몰래 집을 엿보았습니다.
정말 방에는 여인이 아닌 큰 지네가 누워있었습니다.
남자는 도망갈 수도 없고 무서웠지만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여인은 너무도 반갑게 남자를 맞이하며 밥상을 차려왔습니다.
남자는 노인의 말을 상기하며 밥을 입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여인을 바라보았는데, 여인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입안의 밥을 한 참을 씹다가 꿀꺽 삼켜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남자는 빠르게 밥 한공기를 다 먹어버렸습니다.
이윽고 남자는 밥상을 물리며 죽음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여인이 눈물을 흘리며 다가와 물었습니다.
"선비님, 왜 밥을 뱉지 않고 삼키셨습니까? 그 노인은 구렁이가
변신한 것이고, 구렁이와 나 둘중 하나만 용으로 승천할 수 있어서
나의 승천을 막기위해 그런 것이랍니다."
남자는 여인의 말을 듣고 자신이 밥을 삼킨 이유를 말했습니다.
"내가 죽는 것만이 당신에게 보은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출저 : http://www.cyworld.com/yangduk8/3670093
밑에 지네글보고 댓글에 지네설화얘기가 있길래 찾아봤는데 재밌어서 여기에 올려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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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의리가 있는거 같네요 죽으려한 자신한테 잠시나마 세상의 행복을 주고 자기집까지 부유하게 해줘 나중에 걱정이 없게 해줬는데 저정도 해준 상대라면 목숨을 바칠 가치가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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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죽일지 안 죽일지 모르는데 왜 가정을 살려준 은혜를 원수로 갚나... 나라도 씹고 또 씹어 넘기며 가만 있었을것 같다.. 그나저나 조상님들 전설은 반전 마저도 인의예지가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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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구전되오는 설화라서 내용이 조금씩 다른가봅니다 제가 알던 지네각시는 돌아오는 길에 승려로 둔갑한 구렁이가 담뱃대를 주면서 담배연기를 지네각시에게 뿜어야 니가 산다 라고 충고했지만 차마 은혜를 저버릴수없어 창밖으로 뿜었더니 거기서 지켜보던 구렁이는 죽어버리고 지네각시는 인간이 되어 둘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살았다 로 알고있었습니다만 이 버전도 꽤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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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아도 죽음으로 보은할꺼같다... 인간답게 살게해준거며 가족을 보살펴주고 누구보다 나를 인정해주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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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가 무조건적인 악역일줄 알았는데 정말 감동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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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구전되오는 설화라서 내용이 조금씩 다른가봅니다 제가 알던 지네각시는 돌아오는 길에 승려로 둔갑한 구렁이가 담뱃대를 주면서 담배연기를 지네각시에게 뿜어야 니가 산다 라고 충고했지만 차마 은혜를 저버릴수없어 창밖으로 뿜었더니 거기서 지켜보던 구렁이는 죽어버리고 지네각시는 인간이 되어 둘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살았다 로 알고있었습니다만 이 버전도 꽤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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