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지망생도 아니고 그냥 재미로 적어봤습니다.
제가 글솜씨가 없지만 그냥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귀신 -
한결같이 똑같다. 귀신을 본 사람들은 다 하얀 소복을 입고..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처녀... 밤12시... 이렇게 귀신에 관한 묘사를 한다.
나는 귀신을 믿지 않는다. 귀신을 봤다는 실화를 보면 한결같이 다 똑같은 묘사들.. 그리고 속칭 빙의라는게 있는데 빙의도
귀신이 씌여서 그런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그런것이고, 가위에 눌리는 것도 의학적으로 몸은 자고 있는데 뇌는 깨어있어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것들로 귀신이 있다는 믿음이 가질 않는다.
오늘은 바쁘지만 항상 잠이 모자라 하루종일 잠만 자겠다고 생각하고 한달전부터 벼르던 월차를 받고 이렇게 낮잠을 자기위해 누워있다.
점심을 먹고난 후 TV를 켜니 정오뉴스가 하고 있었다. 항상 회사에서 점심먹고 낮잠자고 싶었는데 오늘은 그 꿈을 이루겠구나.. 후후후..
여기까지는 좋았다. 낮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잠은 안오고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귀신이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왠지 이 상태에서 실눈을 뜨면 누군가가 나를 노려보고 있을 것 같은 생각에 눈을 감고있다.
옆집 백구녀석 짖고 있는 것도 이런 생각이 들도록 한 몫했다. 개는 귀신도 볼 수 있어서 허공을 보고 짖는것은 귀신을 봐서 그렇다는데....
아무런 인기척도 없는데 저 녀석은 왜 저렇게 짖고 있는거야? 에이 귀신 같은건 세상에 없는데......
그냥 실눈을 뜨고 눈앞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왜이리 어려울까? 이런 생각들을 하니 몸에 한기가 느껴진다.
한기가 느껴진다는 것은 귀신이 주변에 있다는 것이다 라는 경험담도 많이 들었고 다 거짓 혹은 착각임을 잘 알고 있는 나인데...
이러다가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실눈을 조금 떠본다...... 헛! 내 눈앞은 아니지만 내 발쪽으로 있는 문앞에 사람의 실루엣이 보였다!!
대낮이었고 잠깐이었지만 얼굴, 옷색깔 이런것들도 보이지 않았다. 단지 사람의 실루엣이었다는것 밖에.....
귀신일리 없어!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다시 확인 할 자신이 없다. 조심스럽게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버렸다.
이불속은 그나마 안전한 장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몇년전에 본 공포영화가 생각났다. 주인공도 귀신을 피해 이불을 뒤집어 썼지만
귀신이 그 이불속에서 주인공에게 다가갔었던 장면이...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니 반사적으로 갑자기 이불을 확 걷고 침대에서 일어나버렸다.
그 순간 나는 그자리에서 얼어버렸다. 문 앞에 있던 실루엣의 정체는 그동안 내가 부정해왔던 귀신의 모습 그대로였다.
머리를 늘어뜨리고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였고 얼굴은 보이지 않고 나를 응시하고 있다는 느낌은 알 수 있었다.
소리를 지르려 해도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몸을 움직이려 해도 움직이지 않는다. 그 물체는 점점 가까워져온다.
으아아아아악! 안나오던 소리가 비명으로 나오던 순간 나는 깨달았다. 그것은 꿈이었다는것을....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그러면 그렇지 세상에 귀신이 어디있어?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나는 어렸을때부터 무서움을 정말 많이 탔다. 그동안 귀신이 없다고 자신에게 세뇌를 시키고 있는 것은
실제로 있다는 것을 믿고 있기에 애써 부정하려는 했었던 나의 노력이었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식은땀이 등뒤로 흐르고 있음을 느꼈다. TV는 아직 정오뉴스가 방영중이었다. 세상에 아무리 꿈이라 해도 한두시간은 잔 것 같은데
잠깐 졸면서 꿈을 꿨나보다.
커텐때문에 한낮인데도 방안은 매우 어두웠다. TV때문에 방안이 보였지만 이런 경험을 하고나니까 낮잠이고 뭐고 다시 자기 싫어서
커텐을 확 걷어버렸다.... 나는 아무말 못하고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밤이다... 몇시인지 모르겠지만 꽤 늦은 시간임을
느낄 수 있다. 그 순간 TV는 꺼지고 창밖 어디엔가 옆집 백구가 짖기 시작한다.
갑자기 몸에 한기가 느껴지면서 등 뒤에 무엇인가 있는 걸 느꼈다.. 얼음장처럼 굳어버린 몸은 움직일 수 없고 그대로 서있다.
그 뒤로는 아무런 기억이 안난다.
정신을 차렸을때는 병원 안 이었다. 그 이후로 갑자기 기억이 사라지고 돌아오곤 한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기억상실증?
나는 내가 겪었던 일을 의사에게 얘기했지만 믿어주질 않았다. 그리고 오늘 새로운 의사가 온다는 얘길 들었다.
새로운 의사는 날 믿어줄까? 이런 생각을 할때쯤 문밖에 있는 간호사가 의사에게 하는 말이 들려왔다.. 아마 새로운 의사인듯 하다.
"네 선생님 XX환자는 처음 발견한 옆집 사람이 빙의된 것 같다면서 몇일전 데리고 왔습니다. 처녀 흉내를 내면서 무슨 복수를 해야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정신착란증과 우울증 같습니다. 아! 지금은 조금 조용합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 놈을 죽여야 한다면서 난리를 떨었거든요"
내가사는 동네는 아직 잡히지 않은 연쇄살인범으로 유명한 동네다. 몇년전 이 연쇄살인범 얘기로 영화가 나왔을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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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심 되용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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